국내 여행기 등

제주 올레 5코스(구 8코스)-2

아름답지만~ 2017. 5. 8. 16:44

배가 불러지니 주변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듯하다.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어느

농가인지 야자수(?)가 제법 군락을 이루었고 좀더 진행하니 유채꽃밭이 만발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에 제주수산센터에서 운영하는 ‘미래양식센터’가 있었고, 5분여 진행하니

바닷가에 조류가 떼지어 있다. 자세히 보니 좌측 해안가 변에 위미수산 등 양식장에서

오염수를 배출하는데 먹을거리가 있는 모양이었다.  

위미에서 남원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의 현무암으로 깔린 기암들은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내는 듯 하다. 기암과 해안가의 대나무숲길, 이름 모를 난대림을 지나며 해안가에는

주상절리가 나타나고 꼬부랑 현무암을 휘돌아서니 ‘큰 엉’의 안내판과 절벽과 해식작용한

현무암의 모습이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듯 했다.

 

 

 

「큰 엉 [큰 엉은 현 장소 바로 남쪽에 위치한 절벽에 있는 큰바위 동굴을 뜻하며 (큰 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큰 언덕)을 일컫는 제주방언이다.

이곳으로부터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1.5km에 이르는 곳은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가 자리잡고

있어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남원 관광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이 산책로는 아열대

북방한계선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을 서서히 지나며 화장실 다녀나와 아내를 기다리는데 안내판이 보인다. 하마터면

놓칠뻔 한 한반도 안내판을 보고 돌아서 보니 과연 한반도 지형이 나온다. 아내와 한반도가

이루어지는 숲 사이를 몇 번이나 되돌아 보았다.

「한반도 [올레 5코스 중 아름다운 남국의 해안절경을 간직한 남원에는 ‘큰 바위덩어리가 바다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우뚝 서 있는 언덕’이라해서 붙여진 ‘큰 엉’이 있는데, 이곳은 다양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있는 약 1.5km의 산책로 중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정면을 바라보면

산책로를 둘러싼 좌우 나뭇가지 사이로 마치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형상을 볼 수 있어, 이곳을

지나는 탐방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인증을 하고 주상절리 절벽을 감상하며 인디안추장 얼굴바위, 호두암, 유두암을 지나니

해안가 길이 문화의 거리란 석비가 서있는 곳 주변은 해안가 바위에 글들을 쓴 판들이

있었다. 잠시후 해녀들의 물질에 쓰이는 용구들을 모아둔 곳을 지나고 길가 노점의

오징어를 산후 앞선 어느 분의 뒤를 따라 큰길로 나서서 남원포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16시40분) [소요시간: 약 7시간, 식사 휴식 등 포함]

16시45분 버스로 중간에서 환승해 18시05분에 집 근처 시민회관 정류장에 내리고

18시15분 처제와 동서가 기다리는 원룸에 도착했다. 

4) 소회: 나의 체력에 문제가 있으면서 나선 장거리에 은근히 걱정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걸었다. 올레코스를 역으로 걷다가 보니 많은 꾼들과 만나게 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때로는 무안하게 무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제법 있었다.

5코스가 아름다운 코스들 중 한 곳이라서 택하였는데, 걷지 않으면 이런 경치를 얼마나

접할 수 있을까? 자위하며 다소 천천히 조심스럽게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올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리며 올레코스 걷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