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하면 회룡포와 대학 후배의 가축병원을 떠올리는 곳, 이참에 관광지 자료를
정리하다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가 토지를 소유한 게 두 곳에 있어 의성서
예천으로 달려오며 이정표의 석송령 안내를 지나쳐 저녁을 먹고 관광지도를 뒤척이니
우리의 여정 중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또 한그루의 팽나무인 황목근이 자리해 관광계획에
추가할 수 있었다. 향후 예천을 하루 또는 이틀 일정으로 돌아볼 생각을 해 보며, 우리가
11일 저녁에 도착해 저녁을 좀 잘먹겠다고 했으나 당초 계획했던 곳이 휴무일이라
급하게 다른 곳으로 하는 바람에 예전의 맛은 느끼지 못한채 대취(大醉)했고, 남산의
야경을 올라가서 읍내의 주변 야경을 둘러본 후 호텔을 예약하고 노래방에 가 다소
늦은 밤까지 떠들다가 들어 온 여정 등을 정리한다.
1) 11월 11일: 식당에서 삼형제네는 흥겨운 발걸음으로 예천군의 도로원표를 지나고
도로를 건너 예천의 남산길로 몇구비 데크계단길을 올라서 정상의 팔각정에 들려
예천읍내를 내려다보고 팔각정에 걸린 양양팔경을 읽어보고 내려서며 막내는 차를
가지러 다른 일행은 호텔로 향했다.
❀양양팔경(襄陽八景)
학가조욱(鶴駕朝旭) 학가산 영봉에 아침 해 빛나고
잠두귀운(蚕頭歸雲) 잠두산(남산)엔 뭉개구름 떠다니네
현산낙조(峴山落照) 현산의 저녁노을 더욱 아름답고
송대제월(松臺霽月) 비개인 송대언덕 보름달이 산뜻하다
송포운가(松浦耘歌) 솔개들에 들려오는 농부의 노랫소리
서암모종(西庵暮鐘) 서악사 저녁 종소리 티끌을 씻어주네
유정목적(柳汀牧笛) 유정수의 목동들 피리소리 들려오고
한수어화(漢水漁火) 한천 밤 고기잡이 횃불이 아름답다.
二千一年 四月 日 醴泉郡守 김수남(金秀男) 현(懸)
〇대리기사에게 정보를 얻고 노래방에 가 1시간여를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지만
나이든 표는 곧 본전이 바닥나기 마련이다. 그런후 호텔로 와 방의 온도 문제로
시끄러웠으나 평안히 잠을 잤다.
2) 11월 12일: 일찍 움직이기로 해 새벽의 창문을 열어보니 읍내가 안개로 호텔 앞
한천 건너 남산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극심한 안개, 시계가 50m도 않되나 보다.
그래도 어제 약속했던 개심사 오층석탑을 보겠다고 찾았으나 극심한 안개와 질퍽한
공사 현장의 하차는 석탑도 어림가지 않고 엄두가 나지않아 그대로 식당을 찾았다.
개심사 오층석탑 [보물 제53호. 높이 4.3m. 2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부를 형성하고 그
정상에 상륜을 올려놓은 일반형 석탑으로, 원위치에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층의 기단에 조식이 있고 탑신부를 받는 굄대도 연화대로 이루어져 일반형 탑과는
다른 특이한 면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명문이 있어 건조연대를 알 수 있어 주목된다.
하층기단 면석은 각 면에 3구씩의 안상(眼象)을 조각하고 그 안에 십이지상을 1구씩 돋을
새김하였다. 그 형태는 수수인신(獸首人身: 머리는 짐승모양이고 몸은 사람모양)으로
법의를 걸치고 합장하였다.
배치는 남면 동쪽부터 오상(午像)이 시작되어 미상(未像)·신상(申像)이 계속되고,
서면·북면·동면의 차례로 되어 있다. 갑석 상면은 약간의 경사가 표현되었으며, 활모양과
각형의 굄으로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다. 상층기단 면석은 각 면 1매씩 모두 4매
판석으로 조립하여 양 우주를 모각하였으며, 탱주(撑柱: 받침기둥)로 양분하고 각 구내에
1구씩의 8부중상(八部衆像)을 돋을새김하였다. 갑석은 1매 판석으로 이루어졌으며, 상면
중앙에 탑신부를 받치기 위한 앙련석(仰蓮石) 1매를 끼워 굄대로 삼고 있는데, 이와 같은
굄 판석의 삽입은 고려시대 수법의 특징으로 여러 유례를 볼 수 있다.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부가 별석(別石)으로 조성되었고 각층 탑신석에는 양 우주가 정연하게 모각되었으나,
초층 옥신석에만은 남면에 호형(戶形)이 조각되고 그 좌우에 인왕상(仁王像)을 배치하였다.
옥개석은 하면의 받침이 4단씩이고 전각부(轉角部)가 두툼한데, 반전이 경쾌하여 둔중감은
면하고 있다. 낙수면은 평박하고 합각선도 예리한데, 네 귀퉁이의 전각에는 양쪽에 풍경을
달았던 작은 구멍이 있다. 상륜부는 현재 노반(露盤) 위에 복발(覆鉢: 바리때를 엎어 놓은
형상의 한 부분)이 놓여 있을 뿐인데, 노반에는 각 면에 안상이 1구씩 있으며, 복발에는 4면에
화형(花形)이 조식되고 이들을 연결하는 굵직한 횡대(橫帶)가 있다. 상층기단 갑석의 뒷면에
새겨진 석탑기에 의하면, 이 탑은 1010년(현종 1)에 개심사에서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어 석탑
자체의 양식과도부합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by Daum백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by blog.naver.com/bogirang 김희태
기사식당이란 곳, 재밌는 간판을 뜻풀이 하면서 파안대소하고 아침은 정식밥 메뉴뿐이라
부족했지만 속풀이를 하고 회룡포 전망대를 향하며 전망을 걱정했다. 조금 안개가 걷히는
듯해 다소 안도를 하며 장안사 조금 아래에 주차를 하고 데크길을 올랐다. 그리고 장안사를
우측에 두고 용왕각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회룡포를 내려다보니 60~70%는 보이는 듯했다.
여기서 223개의 계단길을 올라 회룡포 전망대로 들어서니 안개가 걷히는 듯하더니 도로
안개 속으로 숨는다.
❀회룡포(回龍浦)
회룡포(回龍浦)는 낙동강(洛東江)의 지류인 내성천(乃城川)이 용(龍)이 비상(飛翔)하듯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 190m의 비룡산(飛龍山)을 다시 350⁰ 되돌아서
흘러 나가는 「육지속의 섬마을」이다.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비룡 산에는 숲속 등산로와 산책 코스가 있다.
이 산에는 신라시대의 천년고찰인 장안사(長安寺)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비룡산(飛龍山)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낙동강(洛東江), 내성천(乃城川), 금천(錦川)이 합쳐지는 삼강(三江)이
보이는데 깍아지르는 듯한 이곳에는 삼한시대(三韓時代)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
(일명 용주성)이 있다. 천혜의 요새로 토석혼축으로 된 성(城) 주변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烽燧臺) 가 남아 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마한(馬韓) 최후의 보루인 이곳 원산성(圓山城)을 점령한 후
백제(百濟)를 세웠다고도 전해지며, 원산성이 위치한 용궁일대는 근초고왕 25년(370)에
백제 영토가 되었다가 512년 고구려 문자왕이 점령하여 고구려 영토가 되었다. 그 후
진흥왕 26년(565)에 신라의 땅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이러한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보아 원산성은 4세기 말부터 6세기 말까지 백제, 고구려,
신라의 각축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 지명에서도 나타나듯 전사한 병사의 피가 강물을
흘러 맞은 편 언덕에 엉키어 붙었다 하여 「피묻끝」이라 부르고 통곡소리가 먼 마을까지
들렸다하여 강 건너 마을을 「달읍(達泣)」이라 부르고 있다.
인근 용궁향교, 하마비, 황목근, 무이서당, 삼강주막, 산택지, 청원정 등이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정취가 살아 숨쉬는 이곳 회룡포 마을에는 야영(野營)과 민박(民泊)이 가능하다.
❀회룡포~삼강 등산 안내도
등산길 코스[1코스(총거리 10.7km, 약 4시간): 용주시비-1.6km/42~56분-회룡대-0.2km/4분
-봉수대-1.2km/25분+-원산성-범동-0.5km/15분-야외무대 및 광장-0.4km/15분-의자봉
-0.5km/10분-적석봉-1.0km/27분-사림봉-사림재-0.5km/15분-용포마을-0.3km/5분-회룡포
-1.3km/15분-용주시비]
[2코스(총거리 5.1km, 약 1시간45분): 용주시비-1.6km/42~56분-회룡대-0.2km/4분-봉수대
-용포대-0.8km/14분-사림재-0.5km/15분-용포마을-0.3km/5분-회룡포-1.3km/15분-용주시비]
[3코스(총거리 10.1km, 약 3시간): 용주시비-1.6km/42~56분-회룡대-0.2km/4분-봉수대- 용포대
-1.2km/25분-원산성-1.3km/15분-성재마을-강변길-용주시비]
[강변길 코스(총거리 13.65km/약 4시간): 삼강주막-0.9km/15분-비룡교-0.3km/5분
-야외무대 및 광장-1.0km/20분-사림재-0.5km/15분-용포마을-0.3km/5분-제2뿅뿅다리-회룡포
-0.8km/10분-제1뿅뿅다리-1.9km/25분-회룡교-성저교-1.45km/25분-성저마을-1.3km/15 분
-원산성-범등-0.5km/15분-비룡교-1.2km/20분-삼강주막]
[올레길 코스(총거리 2.6km, 약 40분): 회룡포주차장-제1뿅뿅다리-올레길-제2뿅뿅다리-연인의 길]
아래 위의 사진은 2012년 3월 찾았을 때의 사진을 올려 이해를 돕는다.
❀사랑의 산(하트) 유래 [비룡산은 백두대간에서 문수지맥으로 힘차게 뻗어내려 학가산과
검무산을 지나 내성천과 더불어 회룡포(국가명승 제16호) 물도리로 이어져 있으며, 이 곳은
신령스런 용(龍)이 승천하는 듯한 형국으로 천하 명당입니다. 비룡지릉에는 태고적부터 사랑의
상징인 하트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풍수로 보면 좌청룡(左靑龍)에 해당하는 삼각형
산줄기는 총각산이고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여궁곡 형상의 산줄기는 처녀산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젊은 연인들이 비룡산의 정기를 받아 인연을 맺으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여 훌륭한 자녀를 낳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로~
'국내 여행기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상주지역 관광(2018.11.12.)-1 (0) | 2018.12.12 |
---|---|
4. 예천의 관광(2018년 11월 11일~12일)-2 (0) | 2018.12.08 |
3. 고운사 등(2018년 11월 11일)-2 (0) | 2018.12.05 |
3. 고운사 등(2018년 11월 11일)-1 (0) | 2018.12.03 |
2. 조문국 등(2018년 11월 11일) (0) | 2018.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