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序言) 제주를 걸핏하면 드나들던 시절이 많이 지났고, 오랜만에 단체로 움직이는 여정에 마음은 부풀어 여행계획의 명소들 조사를 깊이 있게 해보았다. 첫 여행지인 비양도는 첫 입도(入島)하게 되어 많은 기대를 해보게 되었다. 장한철(張漢喆) 공(公)은 1770년(英祖 46) 과거시험에 응시하러 상경(上京)중에 표류되고 1771년 5월 고향 애월(涯月)로 돌아와 해양(海洋)수필문학의 백미(白眉)라고 찬사(讚辭)를 받은 표해록(漂海錄)을 지었다. 공(公)은 1775년(年) 친임별시(親臨別試) 문과에 급제하고 강원도 섭곡(歙谷)*현감과 제주 대정(大靜) 현감을 지냈다. 후일 강원도 통천(通川)군으로 옮겨 살았으며 저서 녹담집(鹿潭集)을 남기고 타계하니 후손은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 이 돌은 사경(死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