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를 따라 나오며 정원수 농원의 소나무가 예쁘게 심어진 곳을 지나서 39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상장봉도 담아보고, 가련한(?) 소나무도 담으며, 어느 촌부의 투덜거림을 뒤로한체 우이령길 50m전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그리고 10여분 후 34번 버스(이곳서 의정부행은 이것뿐)로 가능3동에서 하차한다.
소나무를 예쁘게 식재하고 손님을 기다리겠죠. 이 근처에서 올려다 본 상장봉
아슬아슬하게 연결된 밑둥과는 다르게 싱싱한 솔잎을 가진 소나무, 39국도에서 50m전방에 우이령입구
이곳은 지난 5월27일 다녀간 곳이라 쉽게 직동축구장을 향해서 우측 버스차고지 앞을 통과해 약간의 오름길로 올라 반가운 직동축구장 석비를 지나치고 좌측의 운동장을 휘돌아 직동공원길을 따라가며 의정부시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공원의 분위기에 흠씬 빠져본다. 길가의 가로등은 번호를 붙여 놓았고, 10여분 후 화장실을 다녀와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조금 가다가 이정표(←회룡탐방지원센터 1.8km,↑안골계곡 2.9km)와 서부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지하차도를 따라가면서 의정부시의 어제와 오늘의 사진을 붙여놓은 홍보판을 몇군데 보고 지하차도를 나오며 직각으로 좌측으로 꺽이는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니 우측으로 신정약수터 88m를 쓴 이정표와 몇 대의 승용차가 서있는게 보인다.
39번 국도의 의정부 가능3동에서 내리고, 직동축구장으로 들어가는 길 벽의 안내판
직동축구장의 모습, 직동공원의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의 모습
서부순환도로의 지하로를 경유하며 지하도벽에 의정부시 홍보물이 진열되어 있다.
좌편으로 서부순환도로를 끼고 가는길이 조금 내려섰다가 오르며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커다랗게 펼쳐져 있고 직각으로 꺽이는 이정표(←회룡탐방지원센터 1.1km,↓안골계곡 3.6km/직동공원 1.0km)를 지나 약간의 오름을 올라 좌측으로 꺽이며 아치문이 덩그러니 서있고 북한산 울타리 너머에는 잘 가꾼 영농지가 있고, 서부순환도로를 낀 나무데크길이 계단길의 오르내림과 평탄한 길이 섞여 이어진다. 둘레길은 약간의 오름길로 이어지고 이정표(←회룡탐방지원센터 0.3km,↓직동공원 1.8km)를 지나며, 서부순환도로의 높은 기둥 옆으로 난 목재계단길을 내려가 보루길 아치<반대편에서는 안골길이다.>가 있고 콘크리트길과 직각으로 연결되어 동쪽<좌측>으로 난 삼거리<보루길로 가는 길과 회룡역으로 가는 길>에서 보루길 방향을 뒤돌아 보고 회룡천을 우측에 끼고 회룡역을 향한다.
둘레길 우측의 바위지대가 넓직하다. 이정표가 둘레길의 회룡탐방지원센터 1.1km란다.
도봉산 안내도를 지나니 아치문이 문패도 달지않고 댕그러니 서있다.
서부순환도로와 평행선으로 둘레길은 한참을 이어지며, 아래처럼 영농지도 울타리 안에 있다.
둘레길이 우측으로 꺽여지며, 약간의 동산 오름길로 이어진다.
위의 계단길을 내려서면 아치문이 있고, 보루길의 시작을 알리지만 대단원의 끝이다.
위의 다리를 건너면 보루길로 이어지고 우측은 우리가 내려온 길, 아래는 회룡천
5. 돌아오는 길: 회룡역 주변은 13년10월30일 다녀간 기억으로 쉽게 방향을 잡고 점심을 해결할 곳을 찾아 역 인근의 봉평메밀막국수집으로 들어가 전병과 탁주 그리고 막국수로 배를 채우고(13:32~14:12)-전철1호선(14:18)-4호선-사당(15:23~15:31)-수원(15:59)
6. 에필로그: 참으로 긴 세월을 이용해 둘레길을 완주하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름 구간별로 그래도 산맛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있었고, 이번의 구간처럼 그저 동네의 동산을 연결해서 걷는 구간도 있었고, 6구간의 평창동 마을길은 우리의 정서와는 너무도 다른 구간도 있었지만 이제 대단원의 막은 내려졌다. 다시 걷고싶은 곳은 가을의 우이령을 다시한번 신청해 보았으면 하지만 쉬는 날이 한정되어 있어 어떨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유난히도 많은 둘레길은 인공으로 데크를 놓고 무수한 계단을 오르고 내려야 하는 길이었다.
직동공원의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이 이색적이고, 직동공원의 끝자락에서 쉬었던 곳의 풍경
※ “낙엽” 헤르만 헷세
꽃마다 열매가 되려고 합니다/아침은 저녁이 되려고 합ㅂ니다/변하고 없어지는 것 외에는/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그토록 아름다운 여름까지도/가을이 되어 조락을 느끼려고 합니다/나뭇잎이여, 바람이 그대를 유혹하거든/가만히 끈기있게 매달려 있으십시오/그대의 유희를 계속하고 거역하지 마십시오/조용히 내 버려 두십시오/바람이 그대를 떨어뜨려서/집으로 불어가게 하십시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현재는 슬픈 것/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e.e.커밍즈>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내 마음속에 지니고 다닙니다>/한번도 그러하지 아니 할때가 없습니다<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그대여,당신도 갑니다.내 홀로 무엇을 하든 그건 당신이 하는 일입니다, 님이여>/나는 운명이 두렵지 않습니다<님이여,당신이 내 운명이기에>나는 세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진정한 이여,아름다운 당신이 내 세계이기에>달이 늘 의미해 왔던 것이 바로 당신이요/해가 늘 부르게 될 노래가 당신입니다/여기 아무도 모르는 가장 깊은 비밀이 있고<여기에 생명이라는 나무의 뿌리의 뿌리와 싹의 싹과 하늘의 하늘이 있고 그것은 영혼이 희망하고 마음이 숨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게 자랍니다>/그리고 이것이 별들을 서로 떨어져 있게 하는 경이입니다<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내 마음속에 지니고 다닙니다>
다음 편에는 마무리의 의미를 간략히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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