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동유럽 여행기(4)-4

아름답지만~ 2015. 6. 15. 12:41

배를 타고 휘이 돌아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있는 P2를 지나가 곧 P1에 내려서 호텔(Jezero Hotel) 근처 주차장의 버스에 오르고 달리는 길가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은 모습이다. 휴게소에 들려 볼 일들을 보고 달리는 길가로 마치 월악산영봉과 같은 산이 나타나고 고속도로를 나와 굽이굽이 돌아가는 버스 차창가로 아드리아 해가 숨바꼭질 한다. 야트막한 산들 사이를 달리다가 우회전하니 우리의 숙소(Paradise Hotel)이다. 짐을 내리고 방을 배정받고 저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짙게 깔렸다. 다소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니 밖이 소란스럽고 문도 시건장치가 부실하고 물도 찬물이 나온다고 아우성들이다.

                                                                   배타러 가는 곳의 이정표, 코쟈크 호수의 면적과 깊이를 안내

                                                                                  P1에 내려서 한 컷, 떠나가며 본 주변의 산하

                                   한참을 달리다가 월악 영봉 같다고 하니 고속도에서 나가고, 얼마간을 달려서 만나는 아드리아해

                                                                        추억을 남긴 시베닉의 호텔 '파라다이스'와 야간의 시베닉 다리

25: 6시가 다되어 일어나 물을 점검하는데 찬물만 쏟아진다. 산책을 나가는데 이슬비 수준의 물방울이라 그대로 시베닉 다리의 중간까지 갔으나 비는 계속되어 크라카강을 대충 보고 돌아왔다. 아침을 먹고나니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다. 버스에 올랐는데 호텔 로비의 아줌마가 와인을 몇 병 들고와 사과의 뜻을 전한다. 그게 웬지 동양적이란 기분이 들었다. 버스는 시베닉을 우회해 가면서, 달리는 동안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디오클레티안의 고향이라는 쏠린(Solin)도 지나치고 스플릿(Split)에 내려서는 우비를 걸치고 주변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경이다. 해변가에 있는 디오클레티안 궁전의 성벽은 조감도를 보고도 설명을 듣기 전까지 구시가 정도로만 느낄 정도로 비바람이 있었었다.

                                                                                                          아침에 본 시베닉 다리와 근처의 지도

                                                   스플릿에서는 빗속의 투어라 위의 궁전 옆을 가면서도 얼마나 더 가야하나 궁금했었다.

                                                                                                              열주광장과 북문으로 나간 일행들

[디오클레티안 궁전(Diocletian Palace): 스플릿의 옛 시가지 중심부분에 궁전이 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병사에서 황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기독교를 박해한 군주의 한 사람으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 휴양 겸해 이곳 궁전을 건설하고 305년 황제에서 물러난 후 313년 사망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동서의 길이 181m, 남북의 길이 215m, 성벽 높이 20m, 두께 2m에 이르며 남쪽문(청동의 문), 동쪽문(은의 문), 서쪽문(철의 문)과 북쪽문(황금의 문)이 있다. 이 궁전은 로마시대의 궁전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잘 보존되었으며, 그리스양식과 비잔틴양식이 반씩 섞인 과도기적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653년 이 시 최초의 주교인 도미니우스(St. Domnius)가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영묘를 대성당으로 바꾸었다. 주피터 신전은 오래전 세례당으로 바뀌고 1415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종탑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밑의 조감도처럼 생겼다는 디오클레티안 궁전의 바다 쪽 면이라는 위의 사진

                                                                                                  도미니우스 대성당의 수수한 모습들

                                                         동판으로 만든 스플릿의 구시가도, 비가 오지 않았으면 이것으로 많은 걸 담았으련만~

비를 맞으며 도로를 건너(이 도로는 궁전을 지을 당시에는 바다였는데 해안가 도로로 개설되었다) 남문인 청동의 문으로 들어서니 지하인데, 기념이 될만한 상품들을 팔고 있었으며 통로를 따라 지하를 벗어나니 열주광장(페에타)이 나타나며 주변으로 주피터 신전, 룩소호텔과 디오클레티안의 영묘 자리에 세워졌다는 도미니우스 성당이 있다. 스핑크스가 있는 곳을 지나 들어간 곳은 돔형의 시설에 지붕은 없고 아카펠라를 한다는 5인이 CD를 팔기 위해 화음을 맞춘다. 다음으로 든 곳은 과거 황제가 기거하던 회랑이란다. 그 옛날의 호사스런 시설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을 쥐어짰을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지하와 지상의 시설물이 현세의 장비로도 쉽지않은 공사였을 터인데, 그래도 그 시설물의 외부는 살린채로 지금도 사람이 살고있음은 우리네 살림살이를 되씹어 볼 일이다.

                                                              디오클레티안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지하도와 지하상가들

                                                                                                      지하도의 천정과 열주광장과 주변

                                                                                              5편으로 이어서 올립니다.

 

 

'해외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유럽 여행기(5)  (0) 2015.06.17
동유럽 여행기(4)-5  (0) 2015.06.15
동유럽 여행기(4)-3  (0) 2015.06.15
동유럽 여행기(4)-2  (0) 2015.06.15
동유럽 여행기(3)-3  (0) 20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