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쇠바위봉 (해발 593.5m) 답사기

아름답지만~ 2015. 10. 23. 11:16

대학동기생들 모임을 충주에서 갖기로 해 사전답사 겸 2회에 걸쳐서 수룡산림욕장을 다녀 왔다. 첫 번 갔을 때는 시간 관계상 어느정도 오르다가 말았고, 다음에는 시간을 만들어 적어도 쇠바위봉은 답사하리라 마음 먹고 나섰다. 높이에 비해서 그리 힘들지 않고, 시간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으나 나이가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다.

                                                                       위 사진은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차입해 올립니다.

1) 다녀온 날: 20151012일과 19(각기 월요일)

2) 가는 길: 북충주 나들목-82지역도(충주~앙성간/노은쪽)-효죽교(다리 건너)-수룡봉황길(급 우회전)-동막고갯길(좌회전)-수룡산림욕장(좌회전)-수룡산림욕장주차장 [5.7km, 대략 11]

3) 산행요약: 주차장<임도길 따라>-계곡 다리(5)-임도중간 의자(15)-임도끝(10)<경사면 나무계단 180, 다시 138)-성한고개 삼거리(10)[-팔각정(5)]-삼거리<수룡폭포 갈림길>(5)-안전시설(20)-쇠바위봉(6)-이정표<수룡폭포 1.5km>(5)-성한고개(10)-팔각정<전망대>(5)-성한고개(5)-임도끝(6)-수룡산림욕장(25) [2시간 소요]

4) 산행 이야기: 임도를 따르는 길은 비교적 넓고 평탄한 편인데, 환경이 좋아서인지 날파리와 모기가 극성이다. 완만한 경사가 조금 급해지고 또아리 튼 임도는 주변의 도토리나 상수리 덕분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거개는 벌레가 포식을 했거나 포식중이다. 그래도 싱싱한 걸 고른다고 산행은 지연되지만 임도의 끝까지는 제법 도토리의 양이 모였다.

먼저번 시간이 없어서 되돌았던 곳에서 10여 분이면 계단이 나오는 곳이었다. 계단은 가파른 길을 180개의 계단으로 이어놓고, 몇 발자욱에서 다시 138개의 계단으로 이어져 그 끝 앞에 성한고개 삼거리에 오른다. 팔각정은 내려올 때 들리기로 하고 올라서는데 수룡폭포 가는 길 1km 코팅지가 매달려 있다. 산길은 완만하게 오름과 내림을 거쳐서 진행한다.

오름길이 길어지며 그 마루턱에 예쁜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는 곳을 지나며 좌측이 절벽이고 그 단면 가까이는 스텐봉으로 안전휀스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더욱 가팔라지며 밧줄을 설치해 안전하게 오를 수는 있었다. 다시 스텐봉으로 안전 휀스를 두른 곳을 진행하니 쇠바위봉이 비닐 코팅지로 지역을 알리고 있다. 보련산의 그늘에 가려 웬만하면 있을 법한 정상석도 이곳에선 코팅지다. 그나마 그것이라도 해놓은 분 성의가 고마울 뿐이다.

보련산(해발 765m)은 이름에 얽힌 얘기가 전하는데 전에 다녀올 때는 없었던 유래비가 노은면 주민자치위원회가 2006년에 국망산의 유래비와 함께 세워져 있어 두 곳의 유래비를 적어본다.

삼한시대 홀어머니 슬하에 보련이라는 딸과 장미라는 아들 두 남매가 살았다. 두 남매는 힘이 천하장사였는데 한 집에 두 장수가 나면 큰 난리가 난다는 말에 어머니는 할 수 없이 남매에게 성 쌓기 내기를 하여 지는 자는 스스로 자결하도록 권하였다. 날을 택하여 보련은 노은에서 장미는 가금에서 축성을 시작하였는데 어머니는 아들 장미를 동정하여 딸 보련의 시간을 지연시키고자 보련에게 떡을 갖다주며 먹을 것을 권하자 보련은 감사히 떡을 먹고 축성을 서둘렀으나 장미가 먼저 성을 완성하여 만세를 부르자 그제야 어머니의 의도를 알고 집을 떠났다고 한다. 이때 보련이 쌓은 성이 보련산성이고, 산 이름도 여기에 기인하여 보련산(寶蓮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보련산에 명소로 수룡리 천용마을 뒤 장엄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삼단폭포인 수룡폭포가 있다.”

이 산의 이름은 본래 금방산(禽傍山)이었으나 임오군란 당시 고종의 황후였던 명성황후가 노은면 가신리 515번지 이도령의 초가에 피난을 와서 있는동안 한양 소식이 궁금하여 매일 산마루에 올라가 한양을 바라보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다 하여 국망산(國望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쇠바위봉에서 보련산 까지는 이정표에 1.1km를 표시하고 있으나 되돌아올 시간을 감안하면 시간이 부족해 되짚어 휀스를 친 위험지대를 통과하는데, 오를 때보다 내려설 때가 더 조심해야 될 코스였다.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수룡폭포 1.5km 이정표를 지나고 성한고개에서 팔각정으로 들어서니 사위가 확 트인다.

되짚어 성한고개에서 계단을 거쳐 임도를 따르다가 낙엽 속에서 도토리를 줍고 내려오니 썰렁한 삼림욕장에 우리 차만이 서 있다. 나가려는데 차 한 대가 들어오는데 젊은 부부가 근사한 안내판에 이끌린 듯 하지만 아직 한참을 투자해야 할 곳이다. 우리는 입구에서 고개를 넘어 능암온천지구를 휘이 돌아 봉황교의 밑을 통과해 봉황마애불을 향하는데 옆에 있는 대규모 돼지사육장의 돈분냄새가 지난번 보다 많이 난다. 과거 양돈장에서 오랜기간 근무했던 본인은 이해를 해야 되건만 또 마애불로 오르는 석축 88개와 철계단 25개를 올라 본 시설은 많은 투자로 깨끗해 추정하건데 방문시 돈분을 만지고 있던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5) 돌아오는 길: 보훈휴양원 앞(1535)-아리주말농장 앞길-고속도로 밑 통과-묘곡내동길-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 입구-충주고구려비전시관 앞-82지방도-갈동사거리<우회전>-599지방도-이안1-흑평마을-회사(~1555)

 [ 20분 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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