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안성의 유적-4

아름답지만~ 2018. 3. 2. 21:51

2월 20일 그대로 통과한 삼죽면의 유적지를 찾아드는 길은 동아방송대학의

후문을 경유하는 고갯길이다. 방송대학 촬영세트장을 두 개인가 지나서

골짜기로 우회전 하고도 한참을 올라가다가 펜숀도 있고 승마장도 지난다.

뭐 유명한 것도 없는(?) 곳에서 영업이 되는지 괜한 걱정도 하면서 달려갔다.

 

 

17. 국사암석조여래입상(國師庵石造如來立像)

향토유적 제42호,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 산2-2

국사암 내에 위치한 이 석불은 삼존불로, 궁예미륵(弓裔彌勒)이라고도 하는데 사찰

우측 상단에 남동향으로 위치해 있다. 지상에 노출된 보존의 높이는 310cm이고, 3단의

원형 보개(寶蓋)로 육계 부분에 끼워 놓았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두 귀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가슴에서 손가락을 안으로 모으고, 왼손은 배에

대고 손가락을 쫙 펴고 있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덮은 통견(通肩)으로, 양팔에 옷

주름을 도식적으로 새기고 있다. 하반신에 U자형으로 주름이 있는 것으로 봐서 군의를

가슴부위에서 묶은 것으로 보이는데, 허벅지 위에 커다란 연화문(蓮花紋)을 새겨

놓았다. 협시불들은 둥근 보개를 쓰고, 본존에 비하여 규모가 약간 작고, 들고있는

지물인 육화장과 합이 다를 뿐이다. 불상의 후면에는 아무런 조각을 가하지 않았다.

이 불상들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존불의 높이는 310cm,

두고(頭高) 74cm, 두폭(頭幅) 36cm, 견폭(肩幅) 66cm이며, 좌협시의 높이는 245cm,

두고 63cm, 두폭 36cm, 견폭 59cm이고 우협시의 높이는 230cm, 두고 63cm,

두폭 34cm, 견폭 55cm이다.   by 안내글 인용

 

 

 

 

 

❐국사암을 향하는 길은 쌍미륵사 갈림길을 지나며는 차 한 대 겨우 지나다니는

길이다. 게다가 우측으로는 꽤 경사진 길을 달려야 했으며 내려오는 차와 만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국사암 주차장에 차를 댄다. 그리고 준비한 스틱에 의지하며

급경사길을 100여m 이상 올라야 국사암 전경이 보인다. 내 차는 올라오라고 해도

못 오를 경사길인데 중형급 차가 방금 한 대는 나갔고 두 대나 정차해 있다.

세 분의 미륵불은 대웅전 우측 약간 뒤편으로 안치되어 있었다. 그 우편 뒤로 근자에

조성한 석가모니불은 우수한 작품에 속하는 작품이다. 어렵사리 무사한 여행을

감사히 생각하며 대웅전에서 삼배(三拜)를 올리고 나온다.

 

 

 

 

 

 

 

18. 기솔리 석불입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호,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 산33-1

커다란 돌기둥에 불상 2구가 같은 형식으로 조각되어 남북으로 놓여 있다. 높이가

570cm로 매우 길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두 석불은 모두 민머리(소발: 素髮)로

그 위에 지혜를 상징하는 상투 모양의 육계(肉髻)가 튀어나와 있으며 얇은 자연석을

둥글게 가공하여 갓으로 사용하였다. 사각형의 비대한 얼굴에 가는 눈, 삼각형의 짧은

코, 두터운 입, 짧은 귀 등 윤곽이 뚜렷하고, 목에는 번뇌•업(業)•고난을 상징하는

삼도(三道)가 선명하다.

법의(法衣)는 두 어깨를 가린 통견(通絹)으로 원통형의 신체를 감싸고 있다. 수인(手印)은

중생의 모든 불안을 없애주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의

자세를 하고 있으나 손 모양이 약간 어색하다. 이 석불입상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지방양식으로, 안성지역에는 이러한 석불입상이 다수 남아있다.

마을에서 북쪽 석불을 남미륵(南彌勒), 남쪽의 석불을 여미륵(女彌勒)이라 부르고 있다.

                                                                               by 안내글 인용

 

 

 

❐국사암을 오를 때보다 내려오는 길은 다소 넓게 보였다. 잠시후 길은 넓어지고

우측으로 쌍미륵사를 오르는 갈림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경내에 주차한다.

기솔리 석불입상이 있어 뒤늦게 사찰을 건립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걷기가 불편도

하지만 웬지 도솔산 쌍미륵사는 사찰의 격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社)

대한불교법상종 본사(大韓佛敎法相宗 本寺) 도솔산(兜率山) 쌍미륵사(雙彌勒寺)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안성 시내로 향하는 길은 계곡을 계속해서 내려가 큰길과 만난다.

 

19. 안성객사(安城客舍)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4호, 안성시 보개면 종합운동장로 205

객사란 지방 관아의 중심 건물로 고을 수령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상징하는

전패를 놓고 절하는 의식인 망궐례(望闕禮)를 행하고,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 들이

머물렀던 시설이다.

안성객사는 조선 초기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록이 없어 확실하지 않다.

지붕 위에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남아있어 조선 숙종 21년(1695)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95년에 해체 수리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계 맞배집인 정청 건물이 중앙에 있고 좌우에 정면 2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이 날개처럼 덧붙여 있다. 정청은 곡선 굽을 가진 주두(柱頭)

헛참차와 사다리꼴 보머리, 항아리형 단면의 보 등 고려 시대 주심포계 건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안성객사는 몇 동 남아있지 않은 고려시대 주심포계 건축이라는 점에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by 안내글 인용

 

 

 

 

❐안성객사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안성종합운동장과 이웃하고 있고,

안성문화원, 안성향토사료관, 박두진 시비 등이 있고 대문도 활짝 열려서 경내로

들어가 정청인 백성관(白城館)도 보고 옆의 익공계 건물도 보고 안성향토사료관

앞뜰에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는데 ‘차돌 황치수’씨가 기증했다는 비석이 서 있다.

 

 

 

20. ➀박두진 시비(朴斗鎭 詩碑)

「시(詩)는 모든 것 위에서 최고의 비판이자 최고의 도덕적 이상 미학이며 가장 높은

단계의 인간성을 실현해야 한다」혜산(兮山) 朴斗鎭先生님 말씀 지산 이광수 쓰다

혜산 박두진 약력[ 1916년 3월16일 경기도 안성 출생,

1939년 「향현」「묘지송」으로 《문장》지에 추천 등단,

1981년 연세대 정년퇴임 후 단국대, 추계 예술대 초빙교수로 재임

          3.1 문화상, 예술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인촌상 등 수상

         「청록집」「해」「거미와 성좌」「수석열정」외 50여권 저서를 남김

1998년 9월16일 별세

➁혜산(兮山) 박두진(朴斗鎭) 시비(詩碑)

고향(故鄕)

고향(故鄕)이란다, 내가 나서 자라난 고향(故鄕)이란다,

그 먼, 눈날려 휩쓸고 별도 얼어 떨던 밤에,

어딘지도 모르며 내가 태어나던 곳,

짚 자리에 떨어져 첫소리 치던, 여기가 내가 살던 고향(故鄕)이란다,

청룡산(靑龍山) 옛날같이 둘리워 있고, 우러르던 예 하늘 푸르렀어라,

구름 피어 오르고, 송아지 울고, 마을에는 제비 떼들 지줄대건 만,

먹쇠랑, 복술이랑,

옛날에 놀던 동무 다 어디가고 둘 이만 나룻터럭 거칠어졌네,

이십년(二十年) 흘렀는가,

덧없는 세월(歲月),,,, 뜬 구름 돌아오듯 내가 돌아 왔거니,

푸른 하늘만이 옛처럼 포근해 줄뿐, 고향(故鄕)은 날 본듯하여,,,,

또 하나 어디엔가 그리운 고향(故鄕), 마음 못내 서러워 눈물져 온다,

맑은 가을 볕, 외로운 산기슭에 아버님 무덤,

산딸기 빠알갛게 열매져 있고, 그늘진 나무 하나 안 서 있는 곳,

푸른 새도 한 마리 와서 울지 않는다,

석죽(石竹)이랑 산국화(菊花)랑 한 묶음,산꽃들을 꺽어다 놓고,

------아버지 ! ,,,,,,,,,

부를 수도 울 수도 없이, 한나절 뷘산에 목메여 본다,

어쩌면 나도 와서 묻힐 기슭에, 뜬 구름 바라보며 호젓해 본다,

경진 여름 혜산선생시를 유수의 씀

 

❐박두진 시비는 아주 가까이 있는데 금방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가 발견했다.

석비의 글이 돌에 새겨진 걸 읽기가 난해해 결국 인터넷을 뒤졌다. 작은 시비는

시귀도 짧고 검은돌 바탕이었으나 커다란 돌은 일정한 색이 나오지 않아서이다.

금강호수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음 5부에서 두 번의 여행기를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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