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국을 다녀온지가 2012년이니 약 7년여, 딸은 10년이라고 했는데, 다녀간 기간 내내
35℃이상의 고온이었다. 오기전 협의에 의거 에어컨이 없이 견디기로 했으나 시댁에서 울산을
다녀오고 사위가 먼저 귀국한 이후 네 식구가 늘어난 우리집은 한증막이 따로 없었고, 아직
어린 준경과 준아는 먹거리 조차도 까다로워 맞추기가 다소 힘들었다.
그 여정의 우리와 연관이 있었던 부분을 발췌해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금년 4월 결혼기념일 사진을 인용해 올립니다.
생태마을에서 보이는 평창강 줄기와 토담집 근처의 자두나무
요선암의 움푹 파인 구멍의 물들이 강렬한 태양에 마르고 있는 모습과 기묘한 바위들
위는 창룡문과 연무대의 주변, 아래는 창룡문 아래에서 지동시장으로 이어지는 성곽
1. 다녀간 날들: 2018년 7월11일~8월 2일
13일 사위의 일가족이 방문해 어디를 갈까 물어서 간 곳이 ‘길림성’이다. 중국음식이
제일 먹고 싶다는 외손주들, 삼선짜장과 탕수육을 시키고 고량주와 함께 식사를 했다.
시댁식구들과 다음날 울진을 다녀온다고 떠난 이후 21일 사돈네와 딸네 그리고 우리
세식구가 ‘가보정’에서 사위가 사는 한우고기로 오랜만에 사돈네와 자리를 함께 했다.
차를 가져온 사돈은 술을 사양했고, 나 또한 이명증으로 술을 사양하는 처지라 고기와
밥만을 먹고 헤어져, 딸네와 사돈댁은 지곡동으로 우리는 송죽동으로 각기 헤어졌다.
22일 사위가 귀국하기전 저녁을 먹기로 하고 고른 것이 게장백반, 동탄의 ‘청담추어정’으로
정했으나 사돈네는 불참하고 추어탕과 게장백반을 섞어 주문해 먹었다. 더운날의 게장백반은
잘 먹은 것으로 생각했으나 딸은 게장백반을 먹은게 뒤탈이나 고생을 한 모양이었다.
딸은 오랜만의 귀국으로 만날 사람도 많고 어쪄다가 고교은사까지 만났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들만 남겨진 한증막에서 외손주들이 할 일은 스마트폰 뿐이었고, 집안
어른들과는 제대로 통화도 못해서 작은 아버지들이 매우 서운했을 것이다.
25일 동탄의 ‘이안과’에 준경의 눈 때문에 다녀왔고, 저녁을 먹고 난후 만석공원을 돌다가
분수쇼를 관람했다. 집으로 오다가 빵집에 들려 빵도 사고 빙수도 사먹고 더위를 식혀
보지만 집으로 돌아온 집은 찜질방처럼 더워서 선풍기에 매달려 잠을 청해보았다.
만석공원 분수쇼를 동영상으로 올려 봅니다.
26일 출근후는 아들이 조카들과 ‘롯데마트롤러스케이트장’에서 피서를 즐겼던 모양이었으나,
27일 평창 가는 일로 조카(용순)의 카니발을 아들은 빌려다 놓았다. 조심스레 안전운행을
당부했으나 나이 때문에 역시 아둔함은 지울 수 없을 것 같았다.
집을 출발하며 몇 군데를 들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뜻같지
않았고, 조카의 차도 내 손에 익숙치 않아 아무래도 무리하지 않음이 필요했다. 차량에 가득
주유하고(46,000원/29.909L)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문막휴게소에서 간식(롯데리아: 12,100원)을
한 후 새말IC를 빠져 나가니 곧바로 ‘횡성축협한우프라자 새말휴게소’라 그냥 지나쳐
안흥면사무소 앞의 빵집(8개: 5,000원)을 들리고 평창읍을 향하다가 방림면 소재지의
메밀막국수집을 지나쳐 다시 우회길로 방림면 소재 ‘방림메밀막국수’에서 점심으로 막국수와
만두(37,000원)를 먹고 생태마을에 도착했다.
낮 시간의 생태마을은 가마솥의 한가운데 같았다. 종사원 분들이 미안해 하지만 이 더위는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을 어쩌겠는가? 현관 거실의 대형선풍기가 바람을 만들어 내지만
주위가 모두 열기로 쌓였는데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황창연 신부가 잠비아로 떠났기에
여유(?) 이상의 한적함, 잠비아 커피를 아내와 한잔씩(2,000원)하고 18시의 저녁식사를 했다.
선풍기를 떠나면 샘솟는 땀방울, 그래도 모처럼 온 곳이니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설물을
둘러보고 샤워를 한후 잠을 청해 보았다.
2부로 이어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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