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을 아주 오래전 찾았을 때 입구의 무릉반석에 놀랐고 수많은 글들이 각인된 걸 보면서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멋있는 풍류를 즐겼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기껏해야 삼화사 방문으로 끝냈을 것이며 1998년경 내 차로 몇 사람이서 1박으로 다녀간 기억들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다. 그땐 두타산성을 거쳐 두타산, 박달령, 청옥산에서 학등고개로 내려서며 몇 기의 대형 무덤이 기억나며 그날 차를 끌고 돌아왔었다. 그뒤 산악회는 댓재에서 두타산 정상을 밟고 두타산성을 거쳐 무릉계곡으로 내려와 산행으로 지친 처지에서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품을 여유가 없었다.
다양한 관광코스
제1코스: 관리사무소-삼화사-학소대-관음폭포-옥류동 (편도 25분)
제2코스: 관리사무소-옥류동-선녀탕-쌍폭포•용추폭포 (편도 40분)
제3코스: 관리사무소-옥류동-두타산입구-두타산성 (편도 50분)
제4코스: 관리사무소-삼화사-관음암입구-관음암 (편도 40분)
건강 순환코스
제5코스: 관리사무소-옥류동-용추폭포-하늘문-관음암-관리사무소 (순환 2시간30분)
제6코스: 관리사무소-관음암-하늘문-신선봉-용추폭포-관리사무소 (순환 2시간30분)
등산코스 ※ 5~14 청옥산 (2시간) 편도
제7코스: 관리사무소-두타산성-두타산-박달령-두타산 (순환 8시간)
제8코스: 관리사무소-문간재-학등-청옥산-연칠령-사원터-관리사무소 (순환 8시간)
제9코스: 관리사무소-두타산성-두타산-관리사무소 (왕복 7시간)
제10코스: 관리사무소-문간재-학등-청옥산-관리사무소 (왕복 7시간)
제11코스: 관리사무소-두타산성-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사원터-관리사무소 (왕복 9시간)
그래서 이번 계곡의 이름난 명소를 더듬는 마력에 흠씬 빠져 들었는지도 모른다. 무릉계곡 상가지를 지나 매표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야자수 멍석길을 지나면 금난정이 있는 곳, 무릉반석이 펼쳐지는 곳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다행스럽게 수원에 연이 있는 두 분을 만나 말동무도 하며 그네들 촬영도 도왔고, 삼화사를 통과해서는 낮익은 학소대를 만났다. 전에 마른 바위벽으로 생각했는데 물이 흐르니 과연 명소였다. 이곳서 각각의 단체(?)사진을 담고 우리가 먼저 다음 명소를 찾아 떠났다.
얼마쯤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가 전에 보지 못했던 관음폭포 갈림길을 만나고, 내려오며 들리겠다 마음 먹고 좀더 오르니 동해시 거주민이라면서 매일 이곳 용추폭포를 다녀온다는 분들과 이웃하며 두타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친다.
이곳 두타산은 저희 그룹의 1사 1산 자연보호구역입니다. 우리 모두 자연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두타산성은 102년(신라 파사왕 23)에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며 1414년(조선 태종 14년)에 삼척 부사로 왔던 김맹손(金孟孫)이 다시 쌓았는데 그 둘레가 2.5km, 높이 15m에 이르며 돌로 쌓아 만든 성이다.
이곳은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왜군이 쳐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이 산성에 피난하였고 이 고장 청년들은 의병을 조직하여 산성 밑에 허수아비 신상을 만들어 절벽 사이에 세워놓고 많은 군대가 있는 것처럼 위장전술을 써서 왜군의 공세를 퇴각시켰으나 3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끝내 함락 당하여 많은 무고한 피난민과 의병들이 장렬하게 전사한 거룩한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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