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말티재 등 돌아보기 (2021. 11. 05.)

아름답지만~ 2021. 11. 11. 15:35

대한 8경의 하나로 19703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속리산 길목 해발 430m에 열두 굽이

말티재가 있다. 정상(頂上)은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으로 고갯마루 동쪽은 남한강, 서쪽은 금강 수계 (水系)를 가르는 분수령(分水嶺)이다. 남쪽 능선(稜線)은 갈목재를 거쳐 천왕봉에서 백두대간과 만나고

북쪽 능선은 국사봉을 거쳐 미원고개를 지나 청주 상당산성으로 이어진다. 이 말티재는 신라 제24

진흥왕 14(서기553) 의신조사가 인도를 다녀오는 길에 법주사를 창건하려고 흰노새 등에 불경(佛經)을 싣고 넘어간 이래 1464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깨우치러 이 고개를 넘어 법주사로

갔으니 여기에 얼마나 많은 사연(事緣)과 애환(哀歡)이 서려 있을까? 혜공왕 때 진표율사는 금동미륵

대불을 세우려고, 고려 태조 왕건은 고개길에 얇은 돌[박석(薄石)]을 깔고, 공민왕은 악동에서 홍건적의 난 ()을 피한 후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려고, 조선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되기 전 100일 기도하러 이 고개를 넘어 법주사로 갔다. 3대 태종은 즉위 16년 심신을 다스리려고, 7대 세조는 즉위 10년 훈민정음 주역

신미대사를 만나려고, 15대 선조 때 임진왜란 당시 승병(僧兵)들이 법주사로 집결하러 갈 때도, 인조 4년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법주사를 재건하려고, 구한말(舊韓末) 당백전에 쓰려고 법주사 금동미륵 대불을 훼철(毁撤)하러 가던 사람들도, 1960년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 부부도 연말마다 이 고개를

넘어갔다. 옛날 말티재길은 한 두 사람이 오가던 오솔길이었으나 법주사가 세워지고 난 후 통행자가

늘어나 그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일본 강점기(强占期) 1924년 충북지사 박중양이 신작로

(新作路)를 냈고 1935년 도로 확장이 되었으나 현재 상하행 각각 1차선 도로는 19666월 김호형

충북지사가 당시 지역 국회 육인수 의원(영부인 육영수 오빠)의 도움으로 국군과 미군(美軍)장비 지원,

보은군민들의 노력 동원으로 확포장되었다. 속리산 일대는 국립공원, 사찰림, 문화재 보호구역, 백두대간 규제 등으로 보은군이 개발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20116월부터 산세(山勢)가 아름답고 울창한 숲이 있는 말티재 남쪽 국유림 95ha, 북쪽 도유림 83ha 178ha를 군내(郡內) 산간오지 군유림 7필지 399ha와 교환, 2014227일 보은군 소유로 등기 이전 하였다. 한편 종곡터널을 지나면서 좌

사유지 253ha를 감정평가액 418천만원에 매입, 2015420일 보은군 소유로 등기이전 함으로써 총 431ha의 개발 부지를 확보한 것은 보은군 역사에 남을 쾌거였다. 또한, 보은군은 20161227일 국토부의 중판지구 100ha개발 승인을 받았고 도로개설, 주차장 사업비 92억원 확보와 해동소림사 등

각종 사업 유치로 속리산 관광의 새로운 활로를 열게 되었다. 특히, 말티재 생태축 복원은 국도비 등

58억원 예산으로 2016621일 착공, 179m 터널, 259m 아치형 공간(전시실, 강의실,

휴게시설), 속리산 방향 1층 상단에 자비성(慈悲城), 관문, 2층 좌우 벽에 국보인 법주사 팔상전과

쌍사자석등, 보은방향 1층 상단 보은성(報恩城), 2층 좌우벽에 중부지방 최대 규모인 삼년산성과 전국

최초의 경관조명 보은대교가 있으며 복원된 능선에는 천왕봉, 문장대 모형을 만들어, 탐방객들이 전망을 즐기는 쉼터로, 속리산 관광의 새로운 명소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을 오늘 준공하게 되었다.

위 비석의 글을 서두에 정리해 기록한 것입니다.

순환구간(꼬부랑길과의 만남)[①말티재 정상-말티재 정상, 2시간 30분. ②말티재 정상-상판안내센터-중판문화마을-우드볼 경기장-꼬부랑길 입구-  말티재 정상 4시간] 말티재 정상 주변을 한바퀴 걷는 구간이며 속리산 둘레길 2•3구간과 일부 만나는 구간이 있다. 꼬부랑길의 능선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과 멀리 보이는 속리산 법주사의 풍경은 구름을 탄듯한 신선이 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천상의 길이다.                                         코스안내: ①말티재 정상-10.4km-말티재 정상(꼬부랑길), 10.4km                                                                                                                   ②말티재 정상-1.4km-솔향공원-2.5km-상판안내센터-2.6km-중판문화마을-1.0km-글램핑장 -2.2km-우드볼 경기장-0.7km-꼬부랑길           입구-1.7km-말티재 정상, 2.1km

일찍 말티재를 도착했다면 ①의 코스는 걸어볼 만하지 않을까? 위에 그 코스를 그린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