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은총의 성모님 발현지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2-1

아름답지만~ 2024. 4. 12. 14:18

몬세라트 수도원(Montserrat Monastery, Santa Maria de Montserrat Abbey, Spain)

{371643~380930}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가진 1,235m 높이의 몬세라트는 바다 속에서 융기한 퇴적암 덩어리를 비와 바람이 수억 년 동안 깍아내서 만든 신비로운 돌산이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베네딕토 수도회 소속 산타 마리아 데 몬세라트 수도원(Santa Maria de Montserrat Abbey)'11세기에 세워졌다. 오랫동안 성모 마리아 신앙의 성지로서 카탈루냐 사람들의 종교적 터전이 되어 온 몬세라트 수도원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사라고사의 필라르(Pilar)성모 성당과 함께 스페인의 3대 순례지로 꼽힌다.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도 영감을 얻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십자군 전쟁 당시에는 아랍인의 박해를 피해 온 위프레도 백작의 은신처였으며, 1023년 그의 증손자 리폴 신부가 수도원을 지었다고 한다.

 몬세라트를 끼고 흐르는 '로보레가트 강',아래는 몬세라트 케이블카 1930년대 설치한 것.

몬세라트 수도원은 소성당들과 수도자가 은둔하는 작은 동굴로 둘러싸여 있으며 1811년대 나폴레옹 전쟁으로 수도원이 파괴되면서 많은 수도사들이 죽임을 당했다. 현재 수도원 건물은 20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다시 세운 것이고 80명의 베네딕토 수도사들이 살고 있다.

몬세라트 수도원이 유명세를 얻고 세계 카톨릭 4대 성지의 하나가 된 것은 여기에 라모레네타 (La Moreneta)'라고 불리는 검은 성모상이 봉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1881년 교황 레오 13세가 성모 재림을 인정하면서 수도원 내 검은 성모상을 카탈루냐 수호 성모로 지정한 이래 카탈루냐 성모로도 알려져 있다.

몬세라트 케이블카 정류장에 버스를 대니(16시43분), 아내가 낮 음식이 체해서 쩔쩔매 일행과 동떨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고, 케이블카 내려서 수도원 광장에 이르러 순례단 일행은 

미사를 위해 소경당으로 들어가 미사(17시35분~18시11분) 드리는 중 아내와 화장실 때문에 나와서 한참을 있다가

일행을 찾는다고 올라가니 검은 성모상을 참배하여 몇장을 건질 수 있었다. 그후 성가미사가 있었다.

1223년에 창단된 에스꼴라니아 성가대는 빈 소년합창단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함께 세계

수도원 합창단의 하나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합창단이다. 50여 명이 성체성가등을 노래한다.

검은 성모상은 포플러 나무로 만들어진 좌상으로 95cm정도의 크기이며, 전승에 의하면 1세기경 루카 복음사가인 루카가 만든 것을 베드로 성인이 스페인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그후 8세기경, 아프리카 무어인이 침략하자 기독교도들은 검은 성모상을 이곳 몬세라트 산의 산타 코바(Santa Cova, 성스러운 동굴이라는 뜻)’에 숨겼다고 한다.

그러다가 880년 어린 양치기가 밝은 빛을 보고 천상의 음악이 들리는 곳을 찾아갔는데, 그곳이 바로 산타코바였고 그 동굴 안에서 검은 성모상을 발견했다고 한다.(연대 측정 결과 조각상의 제작 시기는 12세기 경으로 밝혀졌다.) 그후 검은 성모상은 몬세라트 수도원에 봉안되어 있다.

성모상은 처음부터 검은 색이 아니었는데 촛불의 연기와 니스(Varnish) 등의 화학작용에 의해서 검게 변색된 것이라고 한다.

성 모자 모두 금관을 쓰고 있으며, 성모님의 오른손에는 지구를 상징하는 공을, 아기 예수의 왼손에는 솔방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부활과 영원을 상징한다고 한다.

현재 이 성모상은 방탄 유리관에 보존되어 있는데 순례자들이 만져볼 수 있도록 성모님의 오른 손만 노출되어 있다. 노출되어 있는 손을 만지며 기도하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몬세라트 수도원 근처 호텔(HOTEL ABATCISNEROS)에서 머물며 와인이 돌았고, 이튿날 새벽 검은 성모상 숨겼던

곳을 다녀오려 계획했으나 새벽 비가 와 포기했다가 밖을 나가니 안개가 자욱했다.

밖을 보니 누군가 걷고 있어 무작정 따라 걸었다.

위: 어제 케이블카 탔던 골짜기가 안개가 자욱, 아래: 산허리 돌아가는 버스에서 건진 몬세라트 기암

사라고사 향하다가 휴게소(11시35분~11시55분)에서 

 3월 8일 몬세라트에서 휴게소까지 여정 2-1편을 마칩니다. 2-2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