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쏠트 레이크 까지의 여정

아름답지만~ 2011. 8. 29. 08:14

 

①라스베이거스의 마지막 밤을 나혼자 일찍 보내고(7월 3일)도 일행을 위해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준비를 한다. 짐을 옮기고 부산을 떠는데 벌써 네바다의 열기가 머리를 짓누른다.(10시13분)

  라스베이거스의 플라밍고 대로로 15프리웨이를 가로질러 서편으로 가니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화교거리를 지나 조금 뒤편에 한국식당 삼대아구찜이 있다. 우거지 갈비탕, 북어국, 순두부콩나물 백반, 냉면으로 각자의 취향을 채우고(10시23분~11시22분) 15프리웨이를 들어선다.

  더위에 꼼짝하지 않아서 제대로 몰랐던 라스베이거스의 북쪽으로 달리며 산업지역을 통과하는 외기온은 38℃를 넘는데, 이렇게 많은 공장이 있다는게 놀라웠다.(~11시 43분)

※레드록 캐년(Red Rock Canyon)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서쪽으로 약29km 떨어져 있는 국립보호 구역이다. 약 4억년 전부터 일어난 지각변동과 노출된 사암이 풍화되면서 불타는 듯한 바위모양이 되었다. 현재는 코요테와 버팔로 등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후버댐(Hoover Dam)은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1936년에 완성되었으며, 댐의 건설로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 미드호(Mead Lake)가 탄생했으며,연간 40억 와트의 전력을 생산, 높이 221m, 길이 379m로 댐축조 됨

  삭막한 클라크 카운티의 길은 끝없이 이어져 네바다 주의 끝자락에 위치한 매스퀴토(Mesquito/12시41분)를 지난다. 이제 아리조나의 모서리 지역이다. 이곳은 버진 산(Mt. virgin)이 버티고 있는 곳, 지나며 보는 절경은 마치 그랜드 캐년의 끝자락인 듯 착각케 한다.(~13시10분) 산길은 완만하지만 계속 휘어져 있고 버진 강줄기도 나타나며 8km정도는 되는 듯 했다. 이 지역은 파이우트족의 황무지(Paiute Wilderness)라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었다.

  절경의 끝에 나타난 버진 강을 건너니 유타주(시차를 조정하는 곳)에 진입하고(14시14분) 곧 쎄인트 죠지(St. George)이다.(14시20분)  우리의 숙소(Crystal Inn)에 들고 풀장에서 놀다 들어온다.

※이 소도시가 숙박시설을 거창하게 갖추고 있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관광 명승지들이 있기때문이지만 우리는 갈길을 재촉하는 수 밖에 없었다.

※사이온 캐년(Zion Canyon)은 유타주에 있으며 버진강과 어우러져 모래바위들이 협곡면을 이룬다. 사이온 캐년의 높이는 1000~3000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이온이라는 이름은 ‛신의 정원’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그래서인지 큰 바위들은 대단히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사이온은 1847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몰몬교)들에 의해 솔트레이크 시티가 탄생한 이후이며, 1909년 준 국립공원, 1919년11월19일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595㎢이며 세인트 죠지에서 72km 거리이다. 관광포인트는 커트어브 패트리아취(Court of Patriarchs), 에메랄드 풀스(Emerald pools), 더 그로토(The Grotto), 히든 캐년(Hidden Canyon), 위핑 록(Weeping rock), 템플어브 시나와바(Temple of Sinawava)가 있으며, 남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한다. 커다란 돌산이 주위를 둘러싸고 우리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고 한다.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은 그랜드캐년이 웅장함으로 압도하는 것과는 달리 브라이스캐년은 신비함으로 감동을 준다. 브라이스캐년의 암석은 위치에 따라 색깔과 형태가 달라보여 마치 모습을 바꾸는 마술과 같았다.

‛브라이스’란 명칭은 1875~1880년대 에브니저, 메리 브라이스란 개척자들이 남서쪽 지역과 아리조나 북쪽 지역에서 이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캐년을 발견해 개척한 것을 기념해 붙은 이름이며, 1924년 ‛유타국립공원’으로 1928년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사이온캐년에 비해 여성적이라는 평이다. 관광포인트는 선라이스 포인트(Sunrise Point/2443m),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2469m), 썬세트 포인트(Sunset Point/2438m), 브라이스 포인트(Bryce Point/2530m), 화뷰 포인트(Farview Point/2688m),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2630m), 아구아 캐년(Agua Canyon/2682m), 폰데로사 포인트(Ponderosa Point/2714m), 레인보우 포인트(Rainbow Point/2778m), 블랙 버치캐년(Black Birch Canyon/2667m), 스왐프캐년(Swamp Canyon), 모시케이브(Mossy Cave) 등이 있다. 그랜드캐년이 콜로라도 강이 흐르며 대협곡을 만드는 반면 브라이스캐년의 첨탑들은 땅속으로 흐르는 강물의 힘에 의해 침식되어가는 과정이다.

대부분 사암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바위들은 매우 연하여 오랜세월 약한 부분이 점점 침식되고 강한 부분만 남게되어 오늘과 같은 형태의 첨탑 군으로 남게 되었으며 이 첨탑들을 후두(Hoodoo)라고 한다.

사이온 캐년의 꼭대기가 브라이스 캐년의 가장 낮은 부분과 높이가 같고, 사이온의 최저점은 그랜드 캐년의 최고점과 같아, 그랜드 캐년의 지질층이 제일 오래 되었고 사이온이 중간 부분이며, 브라이스캐년이 제일 새로운 시대에 속한다고 한다.

사이온캐년의 북동쪽으로 136km 떨어진 곳에 브라이스캐년이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갈길이 바빠 그리 멀지않은 사이온• 브라이스 캐년을 둘러보지는 못해 자료만을 검토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② 호텔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짐을 챙겨 출발(09시15분), 15프리웨이를 달리는데 주변 풍광이 붉은 사암이 많다. 저멀리에는 사이온캐년의 풍광이 시야에 들어오고는 이내 넓따란 벌판과 작물(어떤 종류를 기르는지는 모르겠다)이 부지런한 스프링클러의 도움으로 푸르름을 뽐내며, 길가 저멀리의 고봉은 잔설을 이고 있다.

  소를 가두었었을 커다란 계류장은 텅 비어있다. 아마 광우병의 여파로 폐농된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안스러워하며 차는 달리는데 방목된 그리 많지 않은 소를 보지만 전의 활기같은 건 찾기 어려워 보였다.

  프로보(Provo)는 아침이후 가장 큰 도시이다. 우리는 이곳을 점심을 해결하고져 들렸다.(13시22분~14시45분) 프로보 타운 센터(Provo Town Center)의 넓은 주차장에는 자동차 쇼를 하고 있었다. 프로보 시는 유타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가 있으며 몰몬교의 성전인 프로보 템플(Prove Temple)이 대학교 근처에 있다.

  이곳을 떠나서도 우리는 15프리웨이를 달리며 우측의 눈덮인 고봉은 줄곧 따라왔고, 그렇게 솔트레이크 카운티(15시18분)를 지나고 몰몬교의 본당인 템플 스퀘어(Temple Squire)에 들려 건물과 아름답게 꾸민 광장들을 둘러보며 종교의 위력을 보는 듯 했다.(15시49분~16시53분)

※몰몬교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의 또다른 이름이다. 1830년 미국에서 죠지프 스미스 2세가 세운 종교로 새로운 섭리, 참된 교회의 사제직과 의식의 회복을 내세우고, 모든 몰몬교인들은 신성(神性)을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2세는 1841~1844년까지 27명의 아내가 있었다. 유타주(Utah State)는 나바호(Navajo) 인디안들이 살고있던 이 지역에 1847년 7월24일 종교적 자유를 찾아 브리감 영(Brigam Young)이 이끄는 몰몬교 신도들(남자 143명, 여자 3명, 어린이 2명)이 이주해 정착촌을 건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정착촌이 지금의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이다. 솔트레이크 시는 2002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인구 약 18만 명의 중소도시로 해발 133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다.

우리의 숙소는 비행장 입구를 지나서 들어간 비행장의 울타리를 낀 하야트 팰리스(Hyatt Palace)이다.(17시 7분)

③ 7월 5일 호텔을 떠나(09시36분) 12분만에 도착한 솔트레이크 호수는 호수변의 삭막함 뿐만 아니라, 주차장 근처의 휴게소 혹은 관광상품 판매점이었었을 문닫은 건물까지 있어서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자료에서 보았듯이 물에서 풍기는 특이한 비린내, 호숫가의 청소되지 않은 지저분함은 너무 관리되지 못함을 탓해 본다.(~10시24분)

※유타(Utah)는 유트(Ute) 인디안족의 말로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레이트 솔트호는 이 호수의 염분 농도는 평균 23.5%(바닷물의 염분농도는 평균 3.5%)로 이스라엘의 사해 25% 다음으로 염도가 높은 곳이다. 지질학적으로 빙하기에 형성된 호수라 하며, 길이120km, 폭 45km, 깊이11m로 면적이 약4700㎢( 충남의 약 55%정도)로 호숫가에는 두꺼운 소금층이 얼음처럼 덮혀 있다.

  떠나며 길가에서 물을뿌리는 모습은 염호(鹽湖)의 물을 다소 깨끗이 취수해 살포하여 소금산을 만들고 채취하는 듯 했다. 솔트레이크 시를 떠나 아이다호 주를 향하는 길가의 풍경은 솔트레이크 시가 깨끗하고 목가적으로 보였으나, 한 시간을 달려도 염호에서 벗어나지 않은 듯 우측 목장지에 소금이 생겨버린 흰 띠가 보였다.

※몰라서 들리지는 못했으나 자료에 나온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인 빙햄캐년(Bingham Canyon)의 케니컷 구리광산(Kennecott Copper Mine)은 유타주 서쪽 외곽에 있는 개방형 광산(Open Pit Mine)으로 수직갱구의 직경 4.4km, 깊이 1.2km이다.

  1863년 소규모 채광을 시작, 1903년 회사가 설립되고 1906년부터 본격적인 채굴이 되어 오늘의 빙햄 광산이 되었다.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구멍, 인공위성에서 보인 2개의 구조물 중 하나(만리장성과), 360톤까지 실을 수 있는 트럭, 개방형 도로의 길이 약 800km, 광산 고도 해발 2451m에서 1338m로 하락, 대형 드릴 8대를 보유하고 하루평균 200개를 천공 하는 등 많은 진기록을 갖고 있는 곳이다. 시에서 서쪽으로 약 30분 정도 가면 나온다.

  대륙의 한 켠을 달리는 우리의 여정은 때로는 가깝게 이동하고, 때로는 무리하게 이동하며, 옐로우스톤의 예약일을 맞처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운전의 피로는 그리 멀지않은 곳도 스치게되어 정리하며 나타나는 자료에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다. 다시 찾기도 쉽지않은 곳이고 지날 때는 멀지 않으나 따로는 그보다 더 좋은 곳이 많고, 관광의 가치에 비해 경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