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사찰(寺) 등의 여행-6

아름답지만~ 2012. 4. 8. 22:25

 

[3] 여행지별 기록들

1) 은해사 지역<10시21분~13시25분>: 상당히 오래전 다녀갔기에 낫설지는 않으나 직접 차를 운전 하는게 부담스러웠다. 중암암을 가는 길은 컴퓨터로 공부한 것보다 훨씬 가파라 최종 주차장 전에서 파킹하고 다녀왔다. 돌사이로 난 길, 옛 선조들은 대단한 노력가들이다. 이런 험한 곳을 비집고 암자를 세우고, 고단한 수행의 길을 든 것에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기도도량이라 조용 하여 재빠르게 둘러보고는 삼층석탑을 거쳐 삼인암이 있는 중암암의 뒷산에 올라서 경관을 감 상하고 재빨리 돌아와 하산길을 조심스레 차를 몰고, 운부암으로 향했다.

운부암은 절앞의 공간처리가 나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찾았다. 아내와 시간에 쫓기지 않고 구경할 수 있었다. 절뒤의 느티나무 고목은 이 절의 역사를 우회적으로 증언하는 듯 했 다. 다시 입구의 은해사를 둘러보고 성보박물관까지 둘러본 후 거조암 영산전을 찾았다. 거조암 영산전은 나한상이 유명한 절이다. 유럽에서 ‘한국의 혼’을 전시할 때 다녀 온 나한상이 두 분이나 모셔진 곳에서 서두르다가 보살님에게 한 소리 듣고 나왔다.

주마간산(走馬看山)식의 여정은 당초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내었다. 다음 행선지를 향하다 가 시골풍의 식당을 들리고는 군위의 고로면을 향했다.

                                            한밤마을의 성안 송림숲공원의 이 지역출신 장군을 기리는 비

2) 인각사(인각사) 지역과 아미산(아미산)지역<14시35분~15시20분>: 908번지방도를 들어서는 것으 로 인각사와 아미산 관광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도로이다. 인각사는 우측편에 아직도 개발이 덜된 상태로 일연선사를 홍보한다는 기분이다. 보수중인 극락전은 완공되면 어떻게 변할까? 일 연스님의 부도가 일제시대 때 도굴되었다는데 울분을 토해 보지만 우리가 과연 문화재를 우리 들 스스로도 보호에 소홀함은 없었을까 자문해 보았다. 다시 차를 908번지방도로 앉히고 달려 간 아미산은 길가에 성난 짐승처럼 쳐다 보는 듯 했고, 긴 여행에 산행은 최소한의 산보로 아 미산 등산을 대신했다.

 

                                           빙계서원 내의 숭덕사 조선시대의 여섯 현자를 모시고 있다.

3) 제2석굴암을 가면서<16시~16시50분>: 908번지방도와 79번지방도를 따라 가다가 만난 한밤마 을은 도로를 투구형 아치를 통과해야 되는데 소나무숲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잠시 머리도 식 히고 눈도 즐겁게 했다. 다시 출발해서 잠시후 입구를 두리번 거리며 찾아 들었다. 제2석굴암이 유명세에 비해서 웬 음식점들이 그리도 많은지 장사가 원만할 리가 없을 터, 임대매물이 군데군 데 보인다. 제2석굴암에서 정성껏 절을 삼배하고는 다음 행선지를 향해 떠났다.

                                      조문국의 고분들 사이에서의 아내

4) 다부동 전적기념관<17시30분~17시50분>: 6.25의 쓰라린 전란을 몸소 조금은 격었던 나로서는 우리의 선배들이 많은 피를 흘리며 사수했던 이 지역의 전쟁을 기억하고 있었다. 뒤늦었지만 숙 연한 분위기를 갖고 휘이 둘러 보면서 먼저 가신 영령들의 명복을 빌어 본다. 계획을 세울 때는 이틀의 여정으로 세웠으나 새벽같이 떠난 출발이 너무도 많은 곳을 다 둘러보고 군위 가서 잠자리를 잡겠다고 갔으나 보이지를 않아서 주유를 하면서 묻고 찾아갔으나 너무 지저분 하다고 생각되어 다시 교외로 나가서 잠자리를 잡았다. 밥을 먹으러는 인도도 없는 길을 따라 휴게소까 지 갔었다. 그리고 여행 얘기를 하다가 의성의 고운사를 천거하여 머리에 각인되었다.

                                               고운사의 대웅보전

5) 법주사(法住寺)왕맷돌<09시21분~09시43분>: 양암정을 찾는다고 내의리를 들어갔으나 동리가 바 뀌어 되돌아나와 찾은 곳, 법주사가 한문과 한글이 보은의 법주사와 똑같다. 그런데 비구니 도 량이다. 이곳은 왕맷돌이 유명하며, 오랜 창건역사와는 재창건의 역사는 짧아서 왕맷돌만 돌아 보고 나오며, 왜 새로이 투자되는 사찰의 건물들은 땅도 조그마한데 크게 크게 건설할까?

                                                 고운사의 종각 모습

6) 빙계계곡 주변<10시39분~11시59분>: 첫날 많은 곳을 돌았기에 계획에 없는 코스를 택하다가 보니 준비없는 의성으로 차를 돌리고 첫 번으로 찾은 빙계계곡은 예상외로 볼거리가 있는 곳이 었다. 경치와 빙산사지, 빙계서원 등 여름철 많은 손님들로 몸살을 앓을만했다. 짧은 등산을 했 으면 좋으련만 아내는 귀찮은 듯 반대의사를 표한다. 또 조금 떨어진 산운마을의 전통적인 양반 촌 마을도 나름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장안사의 석불좌상에서 회룡대로 향하는 계단

7) 의성 금성산 고분군<12시10분~12시44분>: 28번국도 옆에 위치한 고대 부족국가였던 조문국(召 文國)은 이곳을 찾기 전까지는 알지도 듣지도 못하던 국가였다는 사실은 내가 너무 역사를 소홀 히 했나하는 자문을 해볼 수 밖에 없었다. 봉분도 꽤 많았는데 또 조선 때부터 꾸몄다는데 교과 서엔 왜 없었을까? 문익점 선생의 면작기념비를 읽으며 역사란 이런 재미가 있구나하는 기분이 었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의 공룡발자국은 경사가 급한 것을 보며, 지각변동의 괴력을 실감하는 기분이었다.

                     회룡대와 회룡대에서 바라 본 회룡마을

8) 고운사<13시35분~13시55분>: 첫날 저녁을 먹으면서 식당에서 천거했던 들어가는 길이 아름답 다는 의성의 고운사, 찾아가는 길부터 곤욕을 치루고 들어간 곳, 공사가 많아선지 절간 앞 물구 덩을 메우느라 아름답다는 들어가는 약1km의 길은 먼지로 뒤덮혀 있었고 차를 천천이 몰아 절 앞에 세우고 다녀왔다. 또 사찰내에 비록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28동이나 건물이 있는게 다소 특이해 보였다.

                3월28일 들렸던 용포마을과 뿅뿅제2다리가 보이고, 회룡대에서 아내

9) 회룡포<15시59분~16시20분/다음날09시15분~11시>: 처음으로 찾으며 안내판을 따라간 곳은 전 망대로 오르기엔 너무 높아 보였고 입구도 난해해 포기한 용포마을을 뒤로하고 예천으로 나가 서 숙소를 정하고, 옛날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대충30년도 더지난 전종백 원장과 만남을 가졌 었다. 삼일농장 시절이니 또 용문과 은영이 초등학교 시절이니, 그간의 이야기가 끝없이 풀어져 나오고 전원장이 저녁을 대접해 줬고 포식했다.

이튿날 장안사쪽 회룡포 전망대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완벽하게 길리 나있고 장안사에서 오름길로 15분여 오르니 석불을 모신 너른 터가 있다. 이곳에서 221개의 계단을 밟으니 언덕 아래로 회룡대가 보인다.(회룡대-2.2km-원산성, 회룡대-0.2km-봉수대, 회룡대-1.5km-회룡마 을, 회룡대-0.3km-장안사)회룡대에서 회룡포를 전망하고 다시 등로를 따라 헬기장의 12계단 오르고 내리면 봉수대를 지나고47개의 계단을 내려가고 54개의 계단을 올라 68개의 계단을 내 려 용포대를 향한다.(장안사-0.5km-봉수대-1.0km-용포대, 회룡대-0.2km-봉수대-1.9km-원산 성) 용포대에서 본 회룡포는 또다른 멋으로 들어온다.(용포대-0.3km-이정표-1.2km-원산성)

용포대에선 역순으로 돌아나와 장안사 법당에 들리고 용궁면을 거쳐 큰길로 나왔다.

                 회룡대에서 본 회룡마을과 용포대에서 본 회룡마을

10) 헛걸음친 여정: 난 속으로 상주의 나각산을 다녀서 낙동면의 한우고기를 더 먹을 생각으로 상주 를 향했으나 시내로 들지않고 3번국도를 따르고 길을 놓쳤는지 한없이 달리고, 큰소리가 나고 기분도 다운되어 엉뚱하게 68번지방도에서 우회전(913번지방도)으로 김천시내로 들었다.

집에 와 지도를 보니 놓치거나 공사로 인해 표지를 발견 못한 것 같았고, 68번지방도에서 다시 좌회전 길을 찾았으면 늦게라도 낙동강보와 나각산을 찾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봉수대와 용포대의 모습

11)휘나레: 2박3일간의 여행을 10여일이 지나서야 정리를 마치게 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으나 모든 일들이 이로인해 딴지가 걸린 셈이다. 정리와 또다른 여행이 중복되고보니 그리됨을 해결 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도 이쯤에서 마무리될 수 있는것만도 다행이고 즐거운 일이다.

                용포대0.3km남은 곳과 용포대의 등산안내도

 

                용포대에서 본 회룡마을과 아내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