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은 2013년03월 1박2일로 용장골을 거쳐 금오산을 오른 뒤 삼릉계곡으로 내려왔던 전력이 있으나
이번은 남산의 동쪽 칠불암과 신선암을 계획하였다.
남산은 신라의 왕도였던 경주의 남쪽에 금오산(金鰲山)과 고위산(高位山)의 두 봉우리를 비롯하여 도당산
•양산 등으로 이루어져 이를 통틀어 남산이라고 한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수많은 계곡 곳곳에 불교의
유적들이 산재하고 있는 곳이다.
1) 다녀온 날: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2) 행적: [갈 때:고속버스 터미널(08시50분)-택시-염불사지(09시18분)]
[올때: 시내버스(갯마을 앞)-국립경주박물관 앞(하차)-도보(약 1km)-교동]
월정교 공사 현장(13년에도 지나갈 때와 같은 느낌)
3) 산행: 택시에서 내린 곳은 과수원이 남산 자락을 꽤 넓게 자리하고 이정표는 칠불암 1.9km, 고위봉
3.25km, 용장마을 5.9km와 역으로 통일전 주차장 1.6km를 가리킨 곳에서 평탄스러운 길로 30여 분을
걸으며 봉화골을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두 번 건너며 고도를 높인다. 우측의 무연고 묘(?)는
이장을 요구하는 팻말이 붙어서 얼마 가지 않으면 정비가 될 듯하다. 봉화골의 모습도 용장골의 모습과
흡사해서 계곡의 바닥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나무가 초입에는 어린 편이지만, 고도를 높이며
소나무의 굵기도 굵어졌다.
위는 등산 초입의 우측 과수원, 아래 평탄한 등산 초입부
비가 올 때는 꼭 필요할 징검 돌다리들
더욱 가팔라지며 건물이 나타나고 대안사라는 현판이 붙었으나 용도를 안내하는 글이 없어 그냥
지나치니 산죽이 매우 크게 자라고 밀림을 이룬 듯한 곳을 지나고 축대를 올라서니 칠불암
마애불상군이 나타난다.
대안대가 있는 좌측 약수터라고 표시 있으나 계곡이 말라 버렸다.
대안대를 지나며 나타난 산죽 대나무 터널 지나면 칠불암 마애불상군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慶州 南山 七佛庵 磨崖佛像群)
국보 제312호,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산3-6
이 불상들은 경주 남산 봉화골의 정상 가까이 위치한 마애삼존불(磨崖三尊佛)과 사방불(四方佛)로서
“칠불암 마애석불”이라 불린다.
삼존불의 가운데에 있는 본존불은 앉아있는 모습으로 미소가 가득 담긴 양감있는 얼굴과 풍만하고 당당한
자세를 통해 자비로운 부처님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는 옷은 몸에 그대로 밀착되어 굴곡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향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사방불도 모두 연꽃이 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각기 방향에 따라 손 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다.
보살상(菩薩像)이 본존을 향하고 있는 것이나 가슴이 길고 다리가 짧게 조각된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옛날 이런 곳에 도구도 빈약할 텐데 일곱 분의 부처를 새김은 감탄 그대로이지만 올라갈 수는 없다.
이리저리 돌아보고 예를 갖춘 후 신선암을 향하는데 이곳에도 산죽이 밀림을 이룬다. 손쉽게 오르도록
철제 계단길은 이리저리 돌아 올라가면서 눈요기 거리를 더욱 많이 장식하고 바위 길 아래로 시설물이
보여 내려가니 신선암 마애불상이 부조된 곳이다. 그리 넓지않은 데크 아래로는 칠불암이 내려다 보이고,
전에 1박2일에서 아슬아슬한 바위를 돌아간 장면이 떠올라 기억을 더듬으니 마애불상을 보며 우측으로
답사 가능한 길이 열리는 듯하다.
신선암으로 오르며 트이는 경치와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慶州 南山 神仙庵 磨崖菩薩半跏像) 보물 제199호
이 불상은 칠불암(七佛庵) 위의 곧바로 선 절벽 면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 보살상(菩薩像)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은 풍만하고, 오른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려서 설법하는 모양을 표현하였다. 팔각형으로 보이는 대좌(臺座) 아래로 옷이
흘러내리고, 오른쪽 다리는 아래로 내려놓은 자세이다. 발은 연꽃 위에 있으며, 이처럼 유희좌(遊戱座)를
표현하였음은 드문 예이다. 그 아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이 조각되어 있다. 불상 높이는 1.4m이며,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되돌아 나오며 데크시설 전의 길을 찾으니 바위에 화살표를 페인트로 해 놨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신선암을 찾으며 안전을 위해 당국에서 서둘러 시설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되돌아 역순으로
출발지점까지 나왔다. 2시간10분이 소요되었다.
위는 칠불암과 신선암을 연결한 계단, 아래는 우상단에 화살표(신선암 갈 수 있슴)
남산의 동쪽 지역은 나가면서 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서출지를 거쳐
통일전 주차장에서 간식을 먹는다.
위는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과 아래는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아래 서출지와 이요당
4) 회고: 여기서는 남산을 다녀온 기록만을 정리하고 내려와 둘러본 사지(寺址) 등은 따로
정리하고자 한다. 전에 서출지까지만 다녀갔기에 둘러볼 욕심으로 발길을 되돌렸지만
고위봉까지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신선암에서 1.15km를 더 간다면 고위봉 정상인데,
그러면 남산의 서편을 조망하며 2013년의 추억도 되살려볼 기회가 있었을 터인데~
남산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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