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밑으로 다가서니 접근금지의 울타리가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구름다리가 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본 사자저수지는 하늘과 함께 하는 듯 푸르다. 팔각정에서 식사를 하고져
먼저 온 분들의 식사 끝내기를 기다려, 팔각정 의자들을 이용해 아주 편안스럽게 각자의
보따리를 풀으니 만수성찬이 되었다.
구름다리 직전의 철계단, 이곳서 본 팔각정 사자봉 아래
구름다리 직전에서 바람폭포로 내려서는 삼거리, 구름다리는 전보다 튼튼한 듯하여
안내글을 보니 2006년에 보다더 튼튼하고 폭도 넓혀 전보다 흔들림이 적었다. 구름다리를
지나며 곧추세운 듯한 사자봉 오름 철계단길을 올라선 전망대에서 조망이 트여서 주변의
경치에 회원들 모두는 나름의 인증샷에 열중하여 진행은 더디기만 하고, 하산길의
바람폭포도 당겨서 잡아본다. 구름다리가 저 아래에 걸려있고 얼마쯤 오르니 철계단길은
지그재그로 오른다.
오름길이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오름 너덜길로 변하여 숨을 헐떡이며 더디게 진행타가
암릉에 서니 건너편 암릉에서는 암벽을 세 사람이 차례로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보인다.
한동안 그들의 행동을 보다가 산아래 영암의 넓은 들판을 보니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암릉 릿찌하는 세 사람이 세장에서 모두 암벽에 걸렸다.
꽤 고생하고 올랐다고 생각했으나 천황봉은 1.0km 남았다는 안내에 나는 천황봉이 자꾸
도망가는 느낌이 들었다. 산은 더욱 험해져 철계단이 자주 길어지고 약간의 산능선에서
진행하다보니 경포대능선삼거리에 닿는다. 천황봉을 향하는 산행길은 곧바로 철계단을
196개나 올라야 했고, 다시 산허리를 돌며서 또 152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다. 통천문
삼거리를 지나고 오름너덜 길을 얼마간 올라서자 통천문 안내판과 좀더 오름길로 올라선
곳에 통천문이 버티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도 통천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곳도 통천문을
지나야 했다. 통과후 다소 내려서다가 만난 이정표는 천황봉이 0.1km 남았다는 표시다.
아무리 도망가도 아니 아무리 힘들어도 천황봉은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오랜만에 다시
만난다는 기쁨이 교차한다.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후 다 올라왔다는 쾌감과 함께 동판지도와 석비가 버티고 있는
천황봉 정상이다. 이곳에는 월출산 바우제를 지냈던 석비가 있고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정상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바람재 쪽으로 이어지는 향로봉,
구정봉 및 좀더 떨어진 주지봉을 볼 수 있었고, 산악회원들 모두가 인증샷에 정신줄 놓고
있는 듯 했다. 한동안 정상을 독차지하다가 하산길에 오른다.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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