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천문삼거리에서 바람폭포 방향을 잡은 하산길, 구름다리와 사자저수지가 아주 가까운
듯하고 바람폭포로 이어지는 철계단길도 보였고 다른 산행팀이 구름다리로 가는 길을
묻고 되돌아 올라간다. 하산길은 상당히 급하게 이어진다. 천황봉에서 0.6km 내려선 곳에는
산성대로도 길이 있다. 능선길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는 곳은 바람폭포 0.4km 지점인데
하산길은 더욱 가팔라지며 서서히 다리가 풀리는 기분이다.
쉼터가 보이기에 5분간 휴식을 외치는데 자리를 차지한 다른 팀들이 비켜난다. 조금 가면
전망대가 있어 곧바로 일어나 내려서니 전망대와 육형제바위를 알려주는 글판이 있다.
육형제바위와 지나온 산하를 뒤돌아보고 내려서며 구름다리를 쳐다보니 하늘 위로 걸린 듯
하다. 급하게 바위 우의 철계단을 내려선 길, 나무들 사이로 내려서며 바람폭포가 있다. 비가
온뒤엔 제법 물이 흐를 듯한 메마른 폭포였다. 또 책바위도 있으나 나뭇잎 사이로 어렴풋이
보일 뿐이다. 조금 더 내려선 곳에 바위너덜길,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근처에서는 시끄러움이 계곡을 울리고 있다. 삼거리를 지나서는 계곡을 끼고 가는 가장자리의
하산로는 데크로 약간의 기울기로 한동안 이어지고, 아래 부락에서 취수를 위한 비닐관들이
어지럽고 좀더 진행하니 개울에 걸린 다리가 보인다. 천황사로 오를 수 있는 삼거리이다.
오를 때는 오르기 바빠서 패스했던 길가 월출산 바우제의 제단도 들렸다가 내려오며 각종
조각품들을 설치한 공원을 들리고, 이 조각 저 조각들을 둘러본 연후 주차장으로 내려서
급수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간편하게 몸을 닦은 후 옷을 갈아입고, 일행들이 모두
하산하기를 기다린다.
4) 귀로길: 귀로에 나주혁신도시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천황사주차장(16시45분)
-13•1국도-전주현대옥(나주시 빛가람동 146-4,102호;☏061-333-9885)(17시46분~18시35분)
-1• 13국도-무진대로-유덕TG(19시05분)-25고속도-이서휴게소(19시56분~20시10분)-
25•1고속도-수원TG(10시01분)-흥덕지구 앞(22시05분) [월출산~수원: 5시간20분]
5) 소회: 올라오는 동안의 한국과 기니의 월드컵 예선전(U20)은 우리의 귀가를 지루하지
않게 대승으로 오산을 지났으니 이 또한 얼마나 행운인가? 참으로 오랜만의 경레츠 산행에
함께한 날이었다. 나의 척추관협착증은 모든 행동을 움츠러들게 하는데, 월출산이 컨디션
좋아 경레츠의 산행코스를 함께 했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음 날 서울에서
대학 졸업동기생 모임이 있어 갔는데, 얼마 걷지 못해고 쉬었다 가기를 반복했으니, 산은
나의 질환을 잊게하는 명약인가? 아무턴 자연은 나의 아픔을 잠시 잊게한 건 아닐런지?
그래서 정기검진일인 월요일 정형외과 의사와 상담하니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으나,
그런일이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심해야되고 무리는 하지말라는 조언이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는 좋은 일과 자연의 멋스러움에 반해서 기분 좋았던 하루였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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