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소똥령 옛길 및 건봉사 들려오기-2

아름답지만~ 2017. 7. 25. 21:03

수로가 우리의 앞에 있고 칡소폭포 40m전인 곳이다. 들머리에서 2.6km 걸어온 지점이다.

이곳에서 수로를 따르는 길이 널찍하지만 우리는 칡소폭포를 구경하려고 칡소폭포를

가면서 약간의 비를 뿌리는 날씨로 변했고, 폭포를 가는 길이 물반 돌반이다. 빠지지

않으려는 노력 끝에 우렁찬 소리를 풍기는 칡소폭포에 닿는다. 잠시 위용을 구경하고

서둘러 나오다가 보니 오가는 일행들로 복잡하다. 장신리유원지(날머리 종점)는 1.5km

남았는데 빗발이 다소 거칠어진다. 배낭덮개를 씌우고 우산을 펼치고 편안하게 이동해 갔다.

 

 

 

 

 

 

 

 

다리를 건너고 약간의 오름길을 지나니 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이다. 이곳에서 수로와

함께하는 길을 만나고 시멘트길에서 나의 몸 상태가 우려했던대로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힘들여 들머리 버스가 있는 곳을 향하는데 30여분을 고생해 산행뒤풀이 장소에

도착하며 고생을 마무리 했다.

 

 

 

 

 

 

 

 

 

5) 건봉사 가는 길: 장신유원지(14시29분)-46번 국도(우회전7.0km)-광해길 해상리

(좌회전1.3km)-건봉사로(좌회전3.7km)-건봉사주차장(14시48분~15시20분)

 

 

 

6) 건봉사 둘러보기: 몇 년전 들렸던 곳이라 그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곳 위주로 돌아보고,

대웅전에도 들렸고 수박 겉핧기 식이지만 적멸보궁도 입구까지는 둘러볼 수 있었다.

건봉사 주차구역의 사명당 승병기념관과 만해당 시비와 조영암씨의 시비도 보고 돌아

나오다가 육송정 홍교에 들린 후 귀로에 들었다.

 

 

 

 

 

 

 

 

 

 

 

조영출 약력(略歷)[1913년 충남 아산 출생, 1927년 15세때 건봉사에서 중연(重連)으로 출가

건봉사의 사비(寺費)로 1935년 서울보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41년 일본 와세다대학 불문과를

졸업(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동방의 태양을 쏘라’로 당선됐다.

조명암이란 필명으로 약 80여곡의 가사 중 「고향초」,「알뜰한 당신」,「선창」,「낙화유수」

등은 당시의 히트곡들이다.

시나 가사 내용은 당시 일제치하의 암울했던 우리민족 감정을 잘 들어냈고 이 비면의 시 “칡널쿨”은

조영출이 어려서부터 살던 건봉사의 자연과 일상이 여실히 표출된 것으로 감회 가 깊다.

<경진년 효춘 글 시인 최재형>

고향초{남쪽나라 바다멀리 물새가 날으면 뒷동산에 동백꽃도 곱게 피는데

뽕을 따는 아가씨들 서울로 가고 정든 사람 정든 가슴 잊었단 말인가}](석비가 흐려서 삽입함)

조영출(趙靈出) 시(詩)와 노래 비(碑) “칡넝쿨”

하늘이 하도 높아 따으로만 기는 강안두 칡넝쿨이 절간 종소리 숙성히도 잘아났다.

맷뚝이 뱃쨍이 둘이 처갓집 문짓방 처럼 자조 넘는 칡넝쿨

넝쿨진 속에 계절(季節)이 무릎을 꿇고 있다

여름의 한나절 꿈이 향그럽다 줄줄이 뻗어간 끝에 뽀죽뽀죽 연한 순이 돋고

어린 소녀의 사랑처럼 온 칡 몰으게 몰으게 무성(茂盛)해 간다

가사(袈裟)를 수한 젊은 여승(女僧)이 혼자 단이는 호젓한 길목에도

살금살금 기어가는 칡넝쿨이언만 해마두 오는 가을을 넘지못해

목을 움출이고 뒷걸음을 치는 식물(植物)

칡넝쿨이 안보이면 먼댓절엔 등불이 한 개 두 개 열린다

만해당 대선사시비(萬海堂 大禪師詩碑)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고성 육송정 홍교<보물 제1337호, 소재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해명리 1041, 탑현리 53>

육송정 홍교는 건립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건봉사 능파교와 함께 영조 21년(1745년)의

대홍수로 붕괴되었던 것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숙종 30년,1704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조 24년(1748년)에 편찬된 간성군읍지(杆成郡邑誌)에 이 홍교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어 능파교 보다 더 오래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간성읍 해상리와 탑현리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천의 폭이 12.3m정도 되는 곳에 석축을 쌓고 길이 10.6m의 다리를 놓았다.

홍예의 기초는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였는데, 동쪽은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여 그 위에 홍예돌과

비슷한 크기의 장대석으로 1단의 지대석을 두었다. 서쪽은 3단의 지대석을 쌓은 뒤, 그 위에 홍예를

올렸는데, 1단에 2개씩의 장대석을 이어서 만들었다. 서쪽 지대석의 높이는 1단 이 묻혀 있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단이 70cm, 3단이 60cm로 매우 거대하다. 홍예와 날개벽 사이의 교각

면석은 장대석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냇돌(川石)을 사용하였는데, 아래쪽에는 큰 돌을 위쪽에는

작은 돌을 사용하였다. 이 다리는 단칸 홍예교로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축 조된 석교(石橋;돌다리)이다.

2003년 보수공사 시 홍예석을 제외한 면석과 호안석축 및 주변정비 공사를 실시하려 하였으나

사업추진 중 홍교의 변형 및 훼손이 심하다고 판단되어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홍예석을

해체하여 2006년 6월에 복원되었다.

7) 돌아오는 길: 육송정(15시30분)-건봉사로-광해길-46 국도(15시34분)-설악백담휴게소

(16시06분~16시16분)-44 국도-동홍천TG(17시19분)-55 고속도-원주휴게소(17시39분~

17시58분)-만종JC-50 고속도-용인휴게소(18시45분~18시55분)-50•1 고속도-신갈TG

(19시07분)-영통•흥덕•주공•문화센터•시청-장안문(19시35분)

 

8) 소고: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 비교적 편안했던 하루가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건강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해보며, 즐거운 날들이 회원 모두와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뒤늦은 산행기를 정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