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바다위에 핀 꽃 한송이 오동도(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는 동백나무와 신이대를 비롯
194종의 희귀수목과 기암절벽이 섬 전체를 감싸고 있고 3, 4월이면 붉은 동백으로
물들어 바다의 꽃섬이 된다. 봄날 붉게 수놓은 동백꽃의 향연에 빠져보자.)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가 없었을 것이다(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이순신의 글을
되새기게 하는 이곳 여수는 임진왜란때 위태로운 나라를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오동도 입구에서 다리가 아파서 동백열차를 타려 했으나 30여 분을 기다려야 한다.
아픈 다리지만 고집스래 걸었다. 이순신장군께서 말씀하셨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
(若無湖南是無國家)’라고 쓴 커다란 석비가 눈에 띈다. 그곳을 지나고 식당
‘카멜리아’에서 다소 늦은 칼치조림을 먹은 후산책길로 들어서 동백나무 등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기암절벽을 낀 벼랑, 해돋이 전망대를 지나 제방길을 걸었다.
옛날의 추억을 곱씹으며 엑스포공원을 거친다.
동백열차와 아래는 부부나무 사이에 마눌이
부부나무[ 남편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어
언제나 함께 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비록 내가 사랑했던 나무였지만,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날 힘들게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부터 나무는 시들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아 쓰러져버린 나무가 얼마나 소중한지 말입니다.
늘 함께 했던 나무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그늘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이미 늦어버린 걸까요?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줘야
하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나무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 분의 나무는 혹시 잎이 마르거나 시들진 않았나요?
우리들의 나무는 사랑이란 거름을 먹고 삽니다. ] ※위 글귀를 옮긴 것입니다.
⑪해양관광의 메카 여수세계박람회장[전 세계인에 감동을 선사했던 여수박람회장은
지구촌 단 하나뿐인 화려한 빅오쇼를 비롯해 스카이타워, 엑스포기념관, 아쿠아플라넷,
해양레져스포츠 체험 등 하루종일 신나는 박람회장이 될 것이다.]
❍2012년의 여수엑스포세계박람회장은 밀려서 구경도 못했다고 다녀온 분들의 불만을
들은지가 그리 오래인 것 같지 않으나 주변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빅오 쇼를
했었던 대형 원형의 탑은 외부가 녹이 슬었고, 찾는 이들이 없는 대형시설들은 언제까지
돈 먹는 하마가 될지 괜한 걱정을 하며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4. 에필로그[나의 척추관협착증은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전같으면 꽤
찾아다녔을 터인데 통증을 신경 쓰다가 보면 한참을 지나치고 ‘아차’ 한다.
함께하는 사람들도 내 눈치를 보면서 관광을 해야하니 그 또한 재미를 반감시킬
터이다. 그래도 근래 복원된 곳이지만 새로운 곳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버스를 위주로 예정을 했었으나 넷씩 승차는
버스보다 택시가 싼 곳도 꽤 있어 시간을 아끼면서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었다는데
재미를 배가 시킬 수도 있었다. 영당지는 매년 풍어제를 한다지만 택시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모른다는 데는 깜작 놀랄 수 밖에 없었으며, 좀더 개방적인 시설 운영으로
더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방문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성웅 이순신을 좀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필요성을 가져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여수 특화시장과 여수수산물시장과 여객선터미널도 보이는 곳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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