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일 때 소금산 출렁다리는 인산인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건만 입장료가 생긴 후로는
까맣게 잊었는데 동생들과 산행에서 얘기 듣고 주변의 유적지 중 들리지 못했던 곳을 함께
다녀오기로 하고 다녀왔다.
1. 다녀온 날: 2019년 2월 27일 수요일
2. 다녀온 요약: 집-동수원TG-영동고속도-여주TG(1,950원)-37국도-지방도(49,531 등)
-거돈사지[85km,1시간20분]-되돌려-법천사지[8km,13분]-지방도(531,49)-동기생 집
[9km,11시55분]-49지방도-42국도-88지방도-간현유원지[16km,30분]- 되돌려-문막TG-
영동고속도-덕평휴게소[52km,45분]-영동고속도-동수원 TG(2,400원)-43국도-집[37km,46분]
3. 관광지: 오랜만에 돌아보는 사찰지와 동기생의 만남, 그리고 소금산 출렁다리는 산뜻한
기분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이제 그 기록을 따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① 원주 거돈사지(原州 居頓寺址) 사적 제168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현계산 기슭의 작은 골짜기를 끼고 들이 펼쳐진 곳에 있는 절터로 면적은 25,339㎡이다.
발굴조사 결과 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처음 지어졌고 고려 초기에 확장•보수되어 조선
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절터에는 중문터,탑,금당터,강당터,승방터, 회랑 등이
확인되었는데, 금당의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으로 2층 건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문지 북쪽의 3층석탑(보물 제750호)은 사찰이 처음 세워질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사찰 뒤편 언덕에는 원공국사 지종
(930~1018)의 묘탑인 원공국사승묘탑(보물 제190호)이 있다. 탑의 동쪽에는 승묘탑과 함께
세운 원공국사승묘탑비(보물 제78호)가 있는데, 1025년 최충이 문장을 짓고 김거웅이 글씨를 썼다.
거돈사는 신라말 고려초의 절터로서 보기 드문 일탑식 가람으로, 주목할 만한 곳 이다.
거돈사 원공대사 승묘탑비(居頓寺 圓空大師 勝妙塔碑)
대사의 성은 이(李)씨 이름은 지종(智宗) 자는 신즉(神則) 전주(全州)출신이다.
아버지는 행순(行順) 어머니는 김(金)씨다. 신라 경순왕(敬順王) 4년(930)에 출생하였다.
8(八)세때 사나사(舍那寺)의 스님 홍범삼장(弘梵三藏)에게 가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으나
홍범이 우리나라를 떠났기 때문에 다시 광화사(廣化寺) 경철(景哲)스님에게서 배우고 고려
정종(定宗) 1년(946) 17세 때에 영통사(靈通寺)에서 계(戒)를 받고 광종(光宗) 1년(946)에
희양산(曦陽山) 혜초(慧超)의 문하에서 공부하고 뒤에 승려에게 실시하는 선과(禪科)에
합격하였다. 광종은 중국의 문화를 대량으로 도입하여 모든 제도를 개혁하였는데 그 당시
중국에 유학하는 승려들이 많이 있었다. 대사는 처음에는 유학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았으나
증진대사(證眞大師)가 꿈에 나타나 유학을 권유하는 바람에 마음을 바꾸어 바다를 건너
오월(吳越)에 들어가서 영명사(永明寺)에 들려 수선사(壽禪師)를 만나고 다시 국청사
(國淸寺)의 정광대사(淨光大師)를 찾아서 대정혜론(大定慧論)과 천태교의(天台敎儀)를 배웠다.
광종 19년(968)에 승통(僧統) 찬영(贊英)과 천태현재(天台縣宰) 임식(任埴)등의 요청에 의하여
그곳 전교원(傳敎院)에서 대정혜론(大定慧論)과 법화경(法華經)을 강의하고 광종 21년에
본국으로 돌아왔다. 광종은 대사를 맞이하여 금광선원(金光禪院)에 머물게 하고 중대사
(重大師)에 임명 하였다. 그리고 대사는 경종(景宗)때에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되었다. 성종
(成宗)때에 적석사(積石寺)로 옮기고 임금 앞에서 강설을 개진하였다. 목종(穆宗)때에 선사
(禪師)에 임명되고 불은사(佛恩 寺),호국사(護國寺),외제선원(外帝禪院)의 주지(住持)를 동시에
맡았다. 현종(顯宗)은 대사를 대선사(大禪師)에 임명하였고 뒤에 다시 왕사(王師)에 봉하였다.
현종 9년(1018) 4월에 원주 현계산(賢溪山) 거둔사(居鈍寺)에 은퇴하여 그달 17일에 89세로
입적하였다. 현종은 국사(國師)로 추증하고 시호(諡號)는 원공(圓空) 탑의 명칭은 승묘(勝妙)라
하였다. 대사의 법호(法号)는 여러번 추가되어 혜월광천(慧月光天)편조지각(遍照至覺)지포원묵
(智浦圓黙)적연보화(寂然普化)라 하였다.
원비 고려 현종(顯宗) 16년(1025) 글 상서이부랑중(尙書吏部郞中) 최충(崔沖)
글씨 예빈승(禮賓丞) 김거웅(金巨雄)
1981년 10월 임창순 역술, 박문교 씀
☀ 잘 정돈된 절터와 이런 오지에 큰 사찰이 있었다는 것이 왠지 생소함마져 들지만
그 옛날 강물을 따라 이동하는 수단이 빗어낸 결과일 것이다. 왠지 불교계에서
좋은 뜻으로 뭉치고 그 옛날의 영화가 빛날 수 있도록 잘 추진해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정산리는 사찰이 있는 동네인데 도로가에 동리에서 제단을 설치하고 좌우로
‘천하지대장군’과 ‘천하지여장군’을 조각한 석상도 두 곳에 있어 아마도 그 옛날부터
내려오는 토속신앙의 잔재인 듯 했다.
2부로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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