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윤사장과 함께하는 길, 일찍 광교호수공원으로 가 산행 들머리 이정표를 담았다. 수원의 팔색길 중
한 곳으로 처음 내딛는 길이다.
수원팔색길은 수원이 지닌 8(팔)의 긍정적 의미를 담아 수원 곳곳을 연결하며 수원의 역사•문화•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된 8개 코스의 다채로운 거리공간이다.
수원팔색길 4코스 여우길은 옛날에 여우가 많이 살았다는데서 유래한 길로, 광교공원과 광교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총
거리 10.7km이며 약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수원팔색길 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이다. 우리는 광교산 시루봉을 목표로
했기에 여우길 4.4km를 지나서 경기대 정문 옆으로 올라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형제봉을 향해 질주했다.
형제봉에서 앞으로 갈 산행을 점검후 양지농원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서니 새로 설치된 쉼터가 있다. 지나쳐 갈길을 재촉해 종루봉으로 가는 간헐적 계단이 일행을 지치게 하고, 길가 김준룡장군 전승비 안내만 보고 종루봉을 지나치는 옆길로 토끼재에 이르러 오름길을 오르며 세 번을 올려쳐 시루봉으로 향했다.
시루봉에서는 시야가 희뿌옇게 변하고 간간히 빗발을 보인다. 뒤이어 올라온 등산객들이 많아지고, 우리는 노루목 대피소에서 요기를 하기로 하고 시루봉을 떠났다. 노루목 대피소는 단체인 듯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하고 있어 만원이지만 비집고 들어가 한 자리 차지했다. 우리가 요깃거리를 꺼내는 동안 대부분의 산객들은 떠나고 요기를 하고있는 중간에 새로운 산객들이 들어왔다. 식사중인 산객과 헤어져 노루목 하산길을 들어선다. 오랜 산행으로 다리가 풀려 급경사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딛어 40여 분만에 광교소류지를 만나고 광교산 종점을 지나 메밀국수(강원도메밀막국수;장안구 상광교동 72, ☎031-244-5365)와 탁주 1병을 맛있게 먹고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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