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결혼 40주년의 국내여행-(2)

아름답지만~ 2013. 1. 9. 21:23

 

②잠결에 들으니 밖에는 소나기와 바람소리가 내일의 여정을 걱정하게 만드는데, 다소 위안은 간헐적인 소나기의 빗소리지만 깊은 잠이 들지 않음은 어쩌겠는가.

아침에 눈을 뜨니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정도라 일단 능주면을 향하다가 혹시 해장국집을 만나면 식사하리라 기대하고 능주면에 있는 조광조유배지를 둘러보고 면소재지를 돌아보지만 밥먹을 곳은 없다. 하는수 없이 컵라면을 구입 후 고인돌유적지를 향하는데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차창을 적신다.

                                정암 조광조 선생의 유배지는 이곳이 얼마나 산골이었을까를 생각나게 한다.

※정암(靜菴)조광조(趙光祖)는 성종13년(1482년)에 태어나 중종5년(1510년) 진사에 장원급제하고1515년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헌에 이르렀다. 조선중기의 성리학자로 중종반정 이후 연산군의 폐정을 개혁하다가 반대파의 모함으로 중종14년(1519년)11월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 유배되어 1개월만인 12월10일 사약을 받았다.

고인돌유적지는 규모가 대단해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적당한 곳을 택해 물을 끓이는데 다행이 비는 오지않았다.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나니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좀더 넓은 고인돌유적지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흙길에 돌아보기가 안좋아 다음을 향했다.

관청(官廳)바위군은 총 52기의 고인돌이 밀집된 지역으로 효산리 고인돌을 대표하는 곳이다. 고인돌을 축조하기 전에 대형덮개 돌밑을 돌아가면서 받침돌로 배치하였고 토층을 평탄하게 조성한 점은 고창이나 강화 고인돌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탁자식 고인돌과 기반식 고인돌 등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볼 수 있다.

구전내용에 의하면 보성원님이 나주목사를 방문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다가 바위에서 잠시 쉬는데 그때 마침 백성이 소장(訴狀)을 올리자 원님이 즉시 처리해 주었다고 한다. 그후 보성원님이 쉬면서 일일 정사를 봤다고 하여 관청바위라 부르게 되었다하며 월곡저수지로 200m 북쪽 건지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표를 따라 운주사로 향하는 동안 낮게 깔린 구름, 간간히 흩날리는 빗방울이 오늘의 여정에 심술을 부리는 듯하다. 운주사는 와불이 유명하다고 알다가 천탑 운주사로 유명함을 알게하듯 사찰주변에 산재한 많은 탑들과 입석불,마애불 및 와불이 새삼스러움을 제공하고, 또한 탑의 종류도 시대별로 이루어진 듯 각양각색인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교적 찬찬히 구석구석을 돌아 보고는 나왔다

                                        입구 우측 바위위 5층석탑(일명 거지탑), 입구 좌측 9층석탑(보물 제796호)

                             입구에서 보이는 운주사 불탑군을 배경으로, 와불로 가는 길에 만나는 칠성바위와 칠층석탑

                                                   와불을 향하다가 만나는 시위불, 산등성이의 오불 모습

※운주사(雲住寺)의 천불 천탑의 건립은 통일 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에 의거 이곳 지형이 배형으로 되어있어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불 천탑을 세웠다하여 흔히 천불천탑이라 불리운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사찰로 유명하나 현재는 석불 93구와 석탑 21기밖에 없지만 1481년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석불 석탑이 각각 1천구 씩 있다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초기까지는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와불에서 인증샷하고, 바위벽 아래의 석불군들

                  5층석탑과 7층석탑(일명 남매탑)에서 인증샷하고, 잠시후 골짜기로 운주사의 전경이 소나무 사이로 들어온다.

                                     탑이 많다보니 위는 명당탑, 아래는 운주사 입구를 담았는데 계곡이 깊다.

                                              산 정상쪽에는 불사바위란 이름의 거대바위, 운주사 발형석탑

                                  원형다층석탑과 석조불감 그리고 7층석탑이 보이며, 아래는 석조불감을 가까이서 담고

                                                 7층석탑을 담고, 7층석탑을 끼고 운주사를 담고

아침을 허술하게 먹었으니 점심은 제대로 먹겠다고 불회사방향 818번지방도로 나주,광주직할시 구역을 거쳐 호남고속도에서 장성분기점,고창분기점에서 선운사IC를 거쳐 선운사입구 장어집에서 장어구이<철판에 구워내 기름이 빠지지 않은>를 먹고 서해안고속도로 동서천분기점에서 공주방면으로 향하다가 부여백제휴게소에 들렸으나 아직 충전을 할 수 없단다. 서공주분기점에서 다시 당진방향(당진,대전간고속도)을 향하는데 LPG가 당진까지 부족해 예산IC로 나와 옛날 교통카드의 잔액을 하이패스카드에 충전시키고 주유후 다시 진입 당진에서 서해안•평택,음성간•평택,봉담간고속도를 거치고 월암을 거쳐서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