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황지(黃池): 주위 분에게 도움을 청해 황지 가까운 시장입구에서 내려 찾아간 황지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아주 작은 규모의 공원이며 낙동강의 발원지이다. 규모가 작다보니 올망졸망 설치물도 많고 어둠이 깔린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돌아보고 숙소를 정하고[모텔 갤러리] 다시 오고 가까운 곳에서 저녁 먹고[한정애 한정식:태백시 삼수동 Tel 033-553-1331] 다시 들려보았다.
위는 상지이고 아래는 중지이다.
※황지(黃池)는 황지3동 시가 중심부에 위치하며 둘레가 100m인 상지(上池), 50m인 중지(中池), 30m인하지(下池)로 된 3개의 못으로 나뉘며 상지 남측에 깊이를 잴 수 없는 수굴(水窟)이 있어 수원(水源)이 된다. 수량(水量)은 가뭄에도 장마에도 변함없는 1일 약 5,000톤이 용출되며 수온 또한 상온 15℃를 유지하는 해발 700m 이 지역 주민들의 상수도 취수장으로 전국 최적의 상수원이다.
고지도를 비롯한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 옛문헌에 의하면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신라무대와 가야의 번영을 이룩하며 한민족과 숨결을 함께한 젖줄 1,300리 낙동강을 오늘도 쉼없이 흘려 보내는 것이다. 또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낙동강의 근원으로서 관아에서 제전을 두어 가물때는 기우제를 올렸다”고 기록된 이 못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곳은 옛 신라와 가야의 문화를 꽃 피우며 이 겨레와 숨결을 같이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연못은 옛날 황부자의 집터였는데 어느날 노승이 시주를 청하자 외양간을 치고 있던 인색한 황부자는 시주대신 두엄 한 가래를 퍼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며느리가 시주를 올리며 용서를 빌자 이 집은 운이 다 했으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뒤돌아보지 말고 따라오라는 말에 며느리는 노승을 따라가다가 뇌성병력이 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노승의 당부를 잊은 채 뒤돌아보는 순간 아기를 업은 며느리는 돌이 되어버렸고 집터는 연못으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황지라는 지명의 유래도 뇌성벽력과 함께 황부자집 옛 터가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에서 온 것이다.
⑤ 검룡소(儉龍沼): 모텔에서 눈을 뜨고 차창을 내다보니 간밤 다시 눈이 내렸고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려 빼꼼이 길만 뚫린 상태이다. 우거지해장국을 먹고 터미널로 와 검룡소를 찾으니 시외버스 임계행 창죽정류장이란다. 35번 국도는 눈길이 덜 트인 상태, 창죽에서 하차해 이정표를 보니 6.8km이다. 운전기사가 아마 한시간 반은 걸리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아내와 걷는 눈길은 어제는 제설을 한듯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처음 가는 길이다. 눈길을 구경하며 무작정 걷는데 눈발도 날리고 체열도 올라 옷을 재정비후 걷다가 아담한 민박집 아주머니 꽤 많이 걸으셨다며 ‘여기가 중간이라’고 하는데 조금후 이정표는 검룡소 4.2km를 표시한다.
한숨 쉬며 걷는데 멀리 동리가 보이고 어느집 개는 우리를 인도하고 창죽공원을 지나 또다른 민박집이 나온 후, 승용차에 편승해 5분여 후 검룡소 주차장이다. 편의를 제공하신 분은 이곳 근무자, 잠시 이곳 얘기와 구문소의 자연생태관을 구경하지 않은 얘기를 하는데 한분이 올라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담소했다. 뒤늦게 오신 분은 이곳 생태계를 환경부에 보고하는 김부래(존함이 확실한지?)씨란다.(~10시45분)
가방을 이곳에 맡기고 관리소를 나서니 곧 커다란 석비가 버티고 어제 다녀간 듯한 발자국을 오늘은 내가 개시하며 걸어 20여분 후 대덕산•금대봉 갈림길에서 검룡소 방향(0.6km/11시04분)으로 눈이 수북한 다리를 건너고, 길가에 군데군데 설치된 의자에는 수북한 눈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걸었다. 검룡소가 가까워지면서 눈속에서 물줄기가 흐르는 모습이 역력하고 주변을 나무데크로 시설해 검룡소를 구경하기 좋게 해 놓은 곳에 도착했다.(11시23분)
※검룡소(儉龍沼)는 한강 발원지로 1억5천만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동굴소(沼)로서 하루 2천여톤 가량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수온은 사계절 9℃정도이며 암반 주변 푸른 이끼는 신비함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 금대봉을 시작으로 정선 영월 충주 양평 김포 등 평야와 산을 가로질러 서울을 비롯한 5개 시•도를 지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여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를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514.4km의 장강(長江)이다. 천년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강은 지금도 민족의 산하와 대지를 적시며 5천만 국민의 생명수가 되는 겨레의 수맥(水脈)이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소(沼)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이며 인근에서 풀을 뜯다가 물먹으러 오는 소(牛)를 잡아 먹기도 해 동네 사람들이 메워 버렸다고 전해진다.
1986년 태백시와 태백문화원에서는 메워진 연못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였으며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이 힘찬 물 솟음으로 내달아 우리 겨레의 정신과 육신을 보듬는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의 근원지이다.
※탐방로 코스{제1코스[낙동정맥구간]: 황지연못-바람부리마을-화약골-창신월드-대박등-작은 피재,
이동거리: 9.5km, 소요시간: 4시간30분}
{제2코스[백두대간구간]: 작은 피재-매봉산-바람의 언덕-수아밭령-검룡소주차장-검룡소,
이동거리: 8.5km, 소요시간: 4시간}
이 탐방로는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누비며 명승 제73호인 한강발원지 검룡소와 도심속의 낙동강발원지 황지를 찾아가는 총18km의 답사를 통하여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이치를 깨닫게 될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남•서해로 물길을 뻗는 지리적 명소인 삼수령이 그 중심에 있어 동쪽 낙동정맥 구간을 1코스, 서쪽 백두대간 구간을 2코스로 나누어 답사할 수 있습니다.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데 6~7명이 올라와 마주쳤고, 곧 김부래씨가 올라와 잠시 자기의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후 가던길을 재촉해 검룡소 석비(12시05분)를 지나 관리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택시를 부른후 비단봉과 수아밭령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다녀왔다.[삼거리 기준 3시간29분]
※검룡소 걷기: 창죽동입구-5.4km-검룡소주차장-1.4km-검룡소-1.4km-검룡소주차장
제2편은 검룡소에서 마무리 짓고 태백산 등산은 제3편으로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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