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바티칸 박물관전 및 국립현충원 방문

아름답지만~ 2013. 2. 12. 21:57

 

꽤 오랜기간 미루었던 바티칸 박물관전을 마음먹고 금일 방문을 하게 되었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 못한 나로서는 깊이있는 감상은 되지 못했더라도 14~16세기의 르네상스의 거장들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산치오 등의 작품을 본다는데 큰 뜻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 어렸을 적 박정희 대통령의 안식처를 늘 찾아뵌다는 우리들 뜻이 30년이 지난 오늘에야 가볍게 찾아보고자 짧은 시간을 맞춰서 찾아보고 온 기분은 수십년의 미뤄진 앙금을 털어버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해 본다.

1. 예술의 전당 가는 길: 집에서 10시가 넘어서 나와 7770(수원~사당행)을 타고 사당에서 전철2호 3호로 남부터미널에 내려 예술의 전당에 도착.

2. 바티칸 박물관전: 입장권(15,000원+6,000원/11시25분) 끊고 2층의 전시실 입장, 01(바티칸과 교황들), 02(르네상스 초기<1,300년대 로마, 피렌체, 시에나, 마르케>), 03(바티칸 궁 조각공원), 04(르네상스 중기<1,400년대 로마, 피렌체, 시에나, 움브리아와 중부 이탈리아>), 05(르네상스 후기(1,500년대 고전주의의 확산), 06(르네상스 장식 미술), 07(르네상스의 천재 화가들), 08(에필로그<고대 바티칸과 천지창조>)를 보고 나와 전시실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는 그림들을 판매하는 곳에서 몇점을 담고 나왔다.(12시25분)

                                          동정녀 마리아에게 천사가 잉태를 암시하는 그림으로 기억

                              비올라를 연주하는 천사(1400년대 이탈리아의 멜로초 다 포를리의 대표작)

                                               성모와 아기예수(구이도 디 피에트로의 작품)

                              참회하는 수행자의 모습을 그린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

                    이 그림은 보고 나왔으나 이와 비슷한 두 장은 생각나지만 이름붙여진 건 도시 캄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작품이다

3. 점심먹고 현충원: 예술의 전당 앞에 까끔한 것같은 “산내음”에 가 곤드레나물밥을 먹고 서초역까지 걸어가 2호선 4호선으로 동작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갔다.

 

                                                             점심을 먹은 산내음(곤드래 비빔밥)

4. 국립 서울 현충원: 동문으로 들어가 새움길로 유품전시관에 들려 독립투쟁시부터 6.25사변 1.21사태 아웅산테러 및 베트남 참전에 이르는 유품들을 전시하고 그 분들의 약력을 소개하고 있었다. 숙연한 마음으로 순국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기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박대통령 묘소이다.

※ 박정희(1917.11.14~1979.10.26), 육영수(1925.11.29~1974.08.15)

박대통령이 비운에 가던 날을 기억하는 우리는 그가 이룬 업적들을 되새김하는 마음으로 두 분의 묘소에 분향하고 예를 갖춘 후 꽃상여가 보관된 곳에 들린 후 유공자 제1묘역을 둘러 보았다. 그 유명한 아웅산테러에 희생된 고인들의 묘소를 둘러보며 낯 익은 이름을 외며 그날을 생각해 보았다.

※ 아웅산 테러사건: 1983년10월9일 미얀마를 방문했던 전두환 정부의 고위관료들이 조선민주인민공화국의 만행으로 희생된 사건으로 우리나라 사람 17명(이범석 외무부장관,서석준 부총리,김동휘 상공부장관,서상철 동력자원부장관,김용한 과기처차관,강인희 농수산차관,이기욱 재무차관,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함병춘 대통령비서실장,하동선 기획단장,심상우 민정당총재 비서실장,이계철 주버마대사,민병석 주치의,이재관 비서관,한경희 경호원,정태진 경호원,이중현 동아일보기자), 미얀마인 4명이 순직했으며, 15명의 중경상자(이기백 합참의장 등)가 우리국민에게서 발생한 사건으로, 그후 미얀마는 북한과 24년간 국교를 단절했던 중대한 사건이다.

유공자 제1묘역의 끝에 출입금지 표찰이 있어 가보니 바로 아래에는 창빈 안씨 묘역이고, 유공자 제1묘역과는 맞붙어 있는 형상이라 씁쓸해 하며 자리를 떠 초대 대통령을 지낸 우남 이승만의 묘소에 참배후 유공자 제3묘역을 둘러 박태준 포철회장께 목례를 올리고, 김만술 대위(베티고지 영웅), 최규식 경무관(북한군의 침투로 인한 1.21사태시 자하문근처에서 전투중 순직), 김준(초대새마을운동 중앙회회장 2012.02.13 별세)의 묘소는 행사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일이 1년상의 날이다.

다음은 현충탑의 위패봉안관을 둘러보며 수많은 전사자가 위패만으로 떠돌 원혼을 생각하며 눈물을 머금고 현충탑으로 나와 순국선열에게 목례를 한후 출입문을 향해 나오며 테극기로 치장한 나무와 웅비탑을 본후 현충원의 방문을 마친다.

5. 집으로: 현충원 정문옆의 9번출입구를 통해 4호선전철로 사당역에 내려 7770번 버스를 승차(15시44분)하니 곧바로 떠나 빠른 속도로 집앞(16시18분)이다.

6. 에필로그: 우리는 역사를 무시하는 버릇이 생긴것 같다. 오늘 돌아본 현충원에서 적어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영령들이 얼마나 많았고, 그들의 고귀한 뜻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선배들의 피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부가 이루어진 것만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건만 아직도 우리는 이념전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언론은 마구 이상한 일들에 집착하며 은근히 북한을 이롭게 하는 짓을 하고 있으니~

집에 와 뉴스를 들으니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해서 매스컴은 난리속이다.

과연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진보의 색채를 띈 다수는 무슨 생각과 무슨 행동을 보이고 있을까? 새삼 궁금해지는 건 나의 생각만일까? (2013년02월12일)

              그림을 더 많이 담아오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기록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