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18대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아름답지만~ 2013. 2. 25. 21:56

 

2013년2월25일 월요일 우리나라는 신라시대의 진성여왕 이후 1116년만에 여성 지도자가 탄생하게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학창시절 정치와는 먼 길을 걷던 나에게는 어쩌면 경제적인 여유가 시국의 혼란함 보다도 우선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우리들 세대가 민주화를 열망해도 그건 나에게는 먼나라의 일처럼 관심 밖의 일로만 치부되고, 경제적인 발전에 환호하고 수많은 국민의 주머니가 두둑해 지는 걸 흐뭇하게 생각하며 박수를 보내곤 했다.

누군가 미국이 도와준 돈으로 경제를 그 정도까지 끌어 올리지 못하냐고 비아냥 거리는 걸 한 귀로 흘리곤 했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니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으나 과거를 들춰보면 수많은 정치인이 자기의 뱃속을 채운 걸 보면 박정희라는 분의 대한민국 사랑을 부인할 수 없을 터인데, 민주주의가 권력을 쥔후의 부패보다 나은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자유당때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수많은 아첨꾼들에 둘러싸여 미국에서 원조되는 돈과 곡물들이 정치인들의 호주머니만을 두둑하게 한 것도 모자라 헌법을 뜯어 고치고 그것도 모자라 부정선거까지 치르다가 수많은 희생을 치루고 정권이 바뀌었다.

장면 정권은 민주화의 열풍 속에서 정권을 잡았지만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가 많아지고 부실한 기반 위에서 권력은 나눠먹기 식으로 장관이 바뀌고 연일 데모의 회오리가 그치지 않았다. 아마 어렸던 나에게는 궁핍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어른들은 보릿고개와 경제적인 어려움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거기에서 탄생한 5.16군사구테타는 미국이 인정하지 않는 사태와 북한과 대치한 궁핍을 어떡하던 벗어나고자 생긴 것이 파독 간호사와 광부였다. 그들의 학력도 상위였으나 국졸 정도로 인정받기 위해 손을 연탄에 비볏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래서 얻은 독일의 차관이 경제의 첫 단추였다. 이때의 취직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취직난’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진 형님뻘도 계셨다.

이후 민주화란 말은 계속되었지만 역대 대통령이 깨끗했는지 묻고 싶다. 답은 아니지 않은가. 실상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깊이 반성하고 우리의 책임과 상식적인 언행을 요구하고 싶다. 무엇을 바라기 보다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윤택해지고 평등해질 수 있을까를 말이다.

길거리에서 피워 문 담배를 어디다 버릴 것인가, 쓰레기를 분리하고 확실히 넣어서 다른 사람이 정리하지 않아도 되는가, 남을 짓밟고 일어서려 하지는 않았는가, 이웃과 수인사 정도는 하고 살았는가, 부모에게 불효를 하지는 않았는가? 모든 일들은 내가 있는 주변에서 시작되는 일이다.

오늘 여성대통령이 다른 대통령 보다 잘 할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자기 요구에 집착한다면 그건 곧 실망이라는 문구를 만들게 될 것이다.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군사력으로 정권은 잡았지만 우리의 주린 배를 채워주셨으니, 민주주의에 입각한 자유선거에 의해서 당선된 박근혜대통령께서는 평등하고 여유있고 존경받는 부지런한 대통령이었으면 생각해 본다.

제18대 대통령은 청와대 생활을 해 보셨다. 아버지인 박정희가 조국 근대화를 위해 노력하셨던 일들을 많이 알고 계실 것이다. 나는 내 아버님이 지역 경지정리 위원장 할 때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 새벽 6시부터 도자와 포크레인이 동원된 경지정리 사업에 그 새벽 누군가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하십니다’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셨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근면은 누구에게나 여유와 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우리 모두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다소 불만족스러운 일일랑 덮어두고 이웃을 사랑하며 활기 넘치는 나라가 되는데 일조하지 않으시렴니까? 잘못한 일을 내세우기보다는 잘 한일에 박수치고 환호해 주는 일에 다함께 참여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