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과 충주에 걸쳐있는 월악산(月岳山)은 삼국시대에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월형산(月兄山)이라 불리웠고, 고려초기에는 「와락산」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하려 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경쟁하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도읍의 꿈이 와락 무너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은 험준하고 가파르며 높이 150m,둘레 4㎞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신령스러운 봉우리라 하여 영봉(靈峰) 또는 나라의 큰 스님이 나온다고 하여 국사봉(國師峰)이라 불리었으며 옛날 나라의 중요한 제사인 소사(小祀)를 지내던 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정상을 영봉이라 부르는 곳은 백두산과 월악산 둘 뿐이다. 영봉에서 보여지는 전경은 충주호와 남산, 계명산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치악산과 소백산도 조망할 수 있다.<by환경부 등>
위: 9월1일 오른 만수봉에서 본 월악산 영봉, 아래: 헬기장에서 본 월악산 영봉
1. 찾아간 날: 2013.08.30 다섯 째 금요일 06시40분~
2. 산행요약: 신륵사주차장/09시45분-잘 정비된 등로-안부이정표/10시35분-신륵사삼거리/11시21분-목재데크-목재계단-암릉/11시33분-영봉을 휘도는 목재데크-보덕암삼거리<아뿔사 보덕암 방향 출입통제>/11시39분-가파른 계단길(356계단)/1시48분<해발1054m>-영봉/11시57분-되돌려 해발1054m지점<점심식사>/12시10분~12시35분-보덕암삼거리/12시43분-신륵사삼거리/12시59분-송계삼거리/13시19분-이정표(덕주사2.5km,영봉2.4km)/13시44분-마애불삼거리/14시26분~14시31분<상덕주사 다녀 옴>-계곡에서 몸 닦고-월악산영봉<석비>/15시29분-덕주루/15시36분-수경대-덕주사주차장/15시50분 [산행시간 6시간05분 식사시간 포함]
위: 신륵사를 향하는 길이라서 시골길 분위기, 아래: 참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소나무의 뿌리
위: 정상인증샷, 아래: 좌측부터 하봉, 중봉 그리고 영봉
위: 덕주산성의 덕주루, 아래:바위와 하나된 쪽동백나무의 모습
3. 가는 길: 장안문/06시41분-시청-동수원KT-영통입구-신갈나들목/07시25분-1•40고속도-금왕휴게소 통과-40•45고속도-충주휴게소/08시28분~08시47분-45고속도-괴산나들목/09시01분-19•36국도-성천교 건너 우회전/09시27분-국립공원 덕산분소-신륵사주차장/09시44분 [주행시간 2시간19분 신갈나들목 기준]
4. 산행이야기: 어제까지 내리던 비로 마음 고생의 끝자락, 하늘은 맑고 쾌청할 때는 햇빛이 따갑게 느껴지며 버스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내달리는 일행들을 쫓아 내 속도를 집사람의 속도로 조정하고 시골 비포장길 같은 계곡을 끼고 20여분 오르니 큰돌을 가지런히 깐 우회의 길로 접어들어 나무로 층계를 만든 길을 10여분 오른다.자연석층계와 나무로 층계를 만든 길이 가파르게 올려친 후 안부의 이정표(←영봉1.8km,↓신륵사1.8km)가 나타나고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위: 들머리에서 본 월악산지맥의 모습, 아래 등로의 유순한 모습
고도를 높여가는 계단의 연속적안 등장, 자연석,가공석 및 나무계단의 모습
능선길이 편한가 잠시 발을 옮기니 커다란 바위를 우회해 소나무가 아름답게 자란 작은 암봉을 지나고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란 소나무 곁을 올라 15분여 후에 신륵사삼거리(↓신륵사2.8km,↑덕주사4.1km,→영봉0.8km)를 만나 목재데크를 깐 암벽의 보호망 옆을 지나니 내려가는 계단(58개)을 거쳐 몇 번의 계단(168개)을 오르니 소나무가 아름답게 보초 선듯하고 보수용 자재들이 쌓인 곳이다. 이곳에서 보이는 월악산 줄기의 암벽과 어우러진 나무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듯 하다.
다시 내려서는 계단(96개)을 지나 34개의 계단을 오르니 보덕암삼거리 이정표와 보덕암 통행금지 표찰이 있다.(↑영봉3.0km,←신륵사삼거리0.5km,→보덕암3.7km) 여기서 영봉 오르는 계단은 곧추 서 있는 356개의 계단을 지나고 잠시 평탄한 듯한 곳을 지나 30개의 계단을 지나니 바위길이 안전 휀스는 돼 있으나 한쪽으로 기울어 휀스에 의지하지 않고는 통과가 어려운 곳을 지나 다시 15개의 계단을 오르니 다소 앞에 영봉의 정상석이다. 어려운 만남의 시간을 가진 뒤 평탄지역으로 내려서 점심상을 차리고 밥을 먹은 후 주변풍광을 담고 자리를 뜬다.
위: 잘룩한 부분을 치켜올라 능선을 타고 온듯하고, 아래: 철계단 사이의 등로 조금 더 가서 보덕암삼거리
위: 보덕암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아래: 영봉 직전의 가장 고약한 등로의 모습
아래: 홀로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수건은 나무에 걸어놓고, 하지만 수건 때문에 다시 올랐다가 쥐가 나서 고생한 현장이다.
수백개의 계단을 되짚어 내려와 신륵사삼거리를 지나니 약간 오름길이 나오고 이정표(←송계삼거리0.3km/동창교3.1km/덕주사3.7km,→영봉1.2km)를 지나는 바위가 듬성듬성 깔린 평탄한 등로를 따르다 보니 뒤로 영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길가에는 야생화가 군데군데 지천으로 핀 지역을 지나니 송계삼거리의 영봉지킴이 건물이 있다.(←영봉1.5km,↓동창교2.8km,→덕주사3.4km)
356개의 계단을 위에서, 아래서 위로 담아봤다.
위: 좌측이 중봉, 다음이 하봉이다.
위: 송계삼거리 오는 도중 자꾸 뒤돌아 보니 영봉이 나무사이로 반듯하게 보인다.
2편에서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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