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동유럽 여행기(6)- 4

아름답지만~ 2015. 6. 19. 12:45

이곳을 지나 30여분 전날 잠시 들렸던 니움에서 조금 시간을 주어 쇼핑도 하고(우리는 견과류 조금 구입), 주변도 구경하는 시간을 갖고 국경검문소를 후리패스하고 조금 달려나가다가 길가의 과일 노점상 앞에서는 일행들이 잠시 서 주기를 바라지만 지나쳐 차츰 고도를 높이며 석회암들로 형성된 산길을 달려 나가다가 주유소에 들려 생리현상을 해결한다.

                                                                            위; 니움의 휴게소와 호텔, 아래; 노점 과일상

                                            길가의 풍경은 석회암이라 나무가 별로이며, 그래도 주택들은 올망졸망 나타난다.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을 달려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가운데 자다르의 해안가로 향하는 길은 공사중인 곳이 많고 일방통행로 같은 성벽의 옆길을 달려 도착하니 태양에게 인사라는 설치물은 불빛을 내기 시작한다. 그 옆으로 설치된 바다오르간의 소리를 들어보고 돌아오니 어둠은 더욱 짙어지고 태양에게 인사의 불빛은 현란하게 움직인다.

                                                     위; 공업단지인 듯한 곳 지나고, 아래;  자다르를 향해 달리는 동안 어느덧 석양

                                                      위; 어둠이 초입이라 불빛은 막 시작하고, 아래; 바다 오르간이 설치된 곳에서

                                                                                   어둠이 짙어지며 태양에게 인사는 더욱 현란해진다.

자다르(Zadar)는 베네치아 공국이 점령한 후 베네치아 공국에서 가장 큰 성벽을 쌓고 이웃을 점령해 나갔으며, 그 유적들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로마시대 광장유적지가 최대 규모로 남아 있다. 역사적으로 고대 로마의 식민지가 되기 이전에는 일리리아인이 세운 도시였고 반도와 본토 사이의 만()은 수심이 깊은 천연항이며, 세계 제2차대전 당시 건물과 항구시설 대부분이 파괴 당했다.

                                                          옆의 꼬마가 사진 찍은 후 아는 척에 호응하지 않고 엄마에게 가 버린다.

                                                                                       자다르의 고성이 보이지만 우리는 그냥 떠나야 했다.

바다 오르간(Morske Orgulje/Sea Organ)은 자다르의 북서쪽 구시가에 설치된 음악장치로 대리석 계단 아래의 구멍과 75m 길이의 파이프와 연결된 35개의 구멍으로 파도와 조류, 바람이 통과하며 내는 소리로 이 지역 출신인 건축가 니콜라 바시치(Nikola Basic)가 만들었으며 유러피안 도시 공공장소 상을 수상했다.

태양에게 인사(Greeting to the Sun)라는 설치물은 원형의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해 낮에 강렬한 햇볕을 모아 밤이면 형형색색의 LED조명으로 바닥을 수놓는다. 지름 22m의 원형으로 200개의 태양 집열판이 설치되어 이 작품 역시 니콜라 바시치의 작품이다. 빛의 공연은 태양계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30여 분의 빛의 향연과 바다 오르간의 소리를 듣고 화장실을 다녀와 버스는 되돌아가는 지방도를 40여분 달려서 비오그라드라는 조그마한 소도시의 리조트(Ilirija Resort)에 도착해 곧바로 저녁을 먹는다.

비오그라드(Biograd)는 아드리아해의 일몰이 아름다운 도시이며 비오그라드 나모루(Biograd na Moru)해변가에는 많은 요트가 있으며, 해변가의 호텔 일리리아의 뒤로는 재래시장이 있다.

27; 일찍 출발한다는 어제의 공지로 새벽 4시에 기상해 짐을 정리하고 해변의 요트들이 즐비한 거리를 30여 분 산책하고 곧바로 아침식사(06~)후 호텔 주변을 서성이다가 7시도 되기전 버스는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를 향한다.

4. 에필로그; 집 떠난지 일주일 두브로브니크는 우리네 관광지처럼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 거의 모든 구석을 돌아 본 기분이다. 그 좁은 구시가의 성당이나 교회가 그렇게 많아도 신도와 성금이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일까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좀더 기회가 있었더라면 스톤에도 들리고, 자다르의 고대 로마의 유적들도 관광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기지만 어디 그 많은 관광지가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아드리아해가 크로아티아의 풍광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데는 반논의 여지는 없겠으나 역사적으로는 바다 건너 이탈리아와의 관계가 정복과 지배를 벗어나지 못했던건 아닐는지.

                                                                                         6편의 동유럽 여행기를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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