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부여여행 1. (성흥산성, 대조사)-2

아름답지만~ 2015. 10. 13. 14:50

대조사를 향하는 길, 삼거리의 엉터리 이정표 때문에 7분여를 되돌아 올라가 병풍바위(각시바위)를 보고 삼거리에서 대조사로 들었는데, 4분정도에 멀리서도 보이는 미륵보살상이 시야에 들어오며 대조사 경내이다. 많은 불자들이 성지순례차 들린 듯한 틈새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대웅전에 무사 여행을 기원하는 배례를 마친다.

 

 

 

 

 

 

 

 

 

대조사(大鳥寺) 석탑(石塔) 지정별: 문화재자료 제90

석불과 같이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석탑이다. 원래 지붕돌만 남아 있었는데 1975년 부근에서 몸체돌을 발견하여 복원하였다. 이 지방에 있는 다른탑과 달리 통일신라 이후 유행한 3층 석탑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형태로 보아도 신라탑 양식을 띄고 있다. 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던 장소로 예배대상 이었으나 후에 금당 불상의 비중이 커지면서 절의 중요한 상징적인 시설물이 되었다. 이 절은 관음보 살이 새가 되어 날아와 앉은 자리에 세웠다고 해서 대조사라 부른다.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大鳥寺 石造彌勒菩薩立像) 지정별: 보물 제217, 소재지: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761

이 석불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미륵불이다. 크기에 비해 세부 묘사가 없으며, 조각 기법이 세련되지 않은 점과 신체의 비례가 어울리지 않는 점 등이 관촉사 미륵보살상과 비슷하다. 특히 충남 지방 일원에 이같이 거대한 양식을 가진 석불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이 지방에 유행한 미륵신앙 에서 연유한 듯하다.

 

 

 

 

 

 

 

오후 1시반이 훌쩍 지나 서둘러 애마로 돌아와 대조사 주차장 방향의 가파른 길을 내려와 서행하며 뒤돌아 보니 성흥산성의 느티나무(사랑나무)가 인사하는 듯 빤히 보인다. 우리는 구교수류지를 지나 성흥로를 따르다가 29국도로 궁남지를 가며 그곳에서 점심을 연잎밥으로 해결키로 하고 내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