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으로 되돌아와 조금 진행하니 급경사가 잠시 이어지더니 제2군포지와 제4암문이 아주 가까이에 있으나
지나쳐 갈길을 재촉하니 제1군포터를 지나고 10여 분후 북문(전승문)이다. 이 곳은 대부분의 방문에서
들렸던 곳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기웃기웃 거리는 모습들이다.
제 4암문(北暗門)
암문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으로, 일종의 비밀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적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 암문은 북문의 보조기능을 하도록 설치한 것으로 1km정도 내려가면
하남시 상사창동에 도달하게 된다. 이 문은 윗부분이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홍예문이다.
제 1군포터(軍舖址)
군포는 성을 지키기 위한 초소 건물이다. 중정남한지(重訂南漢志:1848) 기록에 의하면 남한산성 내에는
125개소의 군포가 마련되어 있었다하나 현재는 한군데도 남아있지 않다. 조사결과 이 군포지는 주변보다
약간 높은 평탄한 대지 위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주춧돌이 발굴되고, 다수의 와편과 조총탄환이 나왔다.
군포는 목조가구로 된 건물에 기와를 얹고 토석벽을 두른 건물로 보이며, 초소 건물 기능에 맞게 정면은
트여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서 온돌이나 난방요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많은 탐방객들은 넓은 비교적 편한길로 발길을 돌리니 성곽을 도는 입장에서는 사람과 접촉이 덜해서 한결
편안한 걸음이었다. 북문에서 서문으로 향하는 완만한 계단길도 뒤돌아 보면 아름다운 곡선으로 변하는 듯하다.
북문에서 북장대터는 약 10분여 만에 만난다. 여기서 5분여 만에 만난 오름길은 이제는 힘이 드는 계단이
깔린 언덕길이다.
우측으로 길게 성곽이 이어진 연주봉옹성은 제5암문을 통해서 나갈 수 있으며, 연주봉옹성에서는 서울시내와
롯데타워, 강동구 및 아차산이 이어지고 거리도 가까우니 탐방객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아 얼른 자리 를 비켜서
되돌아와 제5암문을 통과 10분여 후 서문이 보이며, 매탄터를 지나 서문에 닿는다.
위의 바로 앞산은 아차산이다. 산 자락에는 워커힐이 있고, 영화촬영지도 세트장으로 있다. 아래는 연주봉옹성과 연결된 성벽
연주봉옹성과 연결된 제5암문, 아래는 서문이 보이는 곳의 매탄터 주변
서문이 삼전도에서 굴욕을 당했던 인조가 항복하러 간 문이란 슬픈 역사를 뒤로하고 성벽을 따라 발길을
서두르다가 성남쪽 비행장이 조망된다. 잠실의 롯데타워는 너무 뚜렷이 자태를 뽐내서 여기서도 보인다.
10여 분을 지나 언덕 비슷이 올라선 곳에 수어장대와 청량당이 나타나 돌아보며 사진을 찍던 중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분의 제의로 한 장을 찍었으나 작동을 않는다. 노년의 손바닥이 건조해 작동을 않아서이다.
위는 성남의 비행장 활주로이며, 아래는 서문(우익문)으로 인조가 세자를 데리고 청나라에 항복하러 나간 문.
위는 청량당의 건물이며, 아래는 바위에 쓰인 수어장대(?)守禦將(函:함?)臺
제 4편으로 이어서 갑니다.
'국내 여행기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풍계곡 (0) | 2020.06.03 |
---|---|
삼척여행 (1박2일, 덕풍•소한•무릉계곡 등) (0) | 2020.05.31 |
남한산성 돌아보기-2 (0) | 2020.03.21 |
남한산성 돌아보기-1 (0) | 2020.03.20 |
구산성지(龜山聖地) (0) | 2020.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