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1

2023년 화성시 송년 제야행사

집과 정조효공원은 걸어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안내 포스터가 길거리에 붙어 있어자주 대하다보니 한번 참석해 볼 욕심이 생겨서 노구(老軀)를 이끌고 다녀온 기록이다. 20시 반경 행사장을 가니 육중완밴드가 음율을 맞추느라 이렇게 저렇게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해본다. 공영방송에서 본 육중완이 기타를 든 모습은 처음 본 모습이었다. 사회자 중 여성은 KBS 경기방송의 아나운서이다. 날씨가 추워서 사회자들도 간간히 대기실로 다녀온다. 화성시 산하 음악 동호인들이 각자의 특기인 노래와 연주 및 춤으로 참여한 시민들 눈을 즐겁게 한다. 가야금 병창에선 비틀즈의 헤이쥬디, 오브라다 오브라디에 난 흥얼대보고 홀로아리랑 연주까지~ 가수 린과 육중완밴드의 노래에는 함께 율동을 맞추고 몸을 흔들어대는데 우린 ..

나의 이야기 2024.01.01

성지를 찾아서-진산성지 (2021.10.20.)

진산 성지는 1791년 제사 문제로 촉발된 진산사건(신해박해)으로 한국 최초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를 기념하는곳이다. 조선 후기 천주교회는 미신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던 제사를 금지하였고, 그 가르침을 따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실천 때문에 박해가 일어났다. 그들의 제사 거부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행동이었기에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박해가 있었다. 불효의 죄로 체포된 윤지충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른 형벌과 죽음을 각오하고 덕을 쌓는 것이 효성이 부족한 것입니까?”라고 항변하였고, 천주교를 버리라는 말에, “만약 제가 높으신 하느님 아버지를 버린다면, 살아서든 죽어서든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하고 대답하였다. 그와 그의 외사촌 권상연은 전주에서 처형되어 참수로 치명한 첫 순교..

나의 이야기 2021.11.09

성지를 찾아서-은이성지

은이마을은 박해시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모여 살게되면서 형성된 교우촌으로서, 은이(隱里)란 글자 그대로 ‘숨어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은이 성지는 1836년 1월 13일, 프랑스 선교사로서는 최초로 조선에 입국한 모방(Maubant, 羅)신부가 그 해 4월경 이곳을 방문하여 당시 15세인 소년 김대건(金大建; 1821~1846)에게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세례성사와 첫 영성체를 주고, 신학생으로 선발한 곳이다. 성지 내 김대건 기념관 앞 옛 은이공소지(隱里公所址)로 전해지는 곳에 소년 김대건이 세례받는 형상의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신학생으로 선발된 김대건(안드레아)은 7월 11일 서울 모방신부 댁에 도착하여 이미 선발된 동료 최양업 (崔良業; 토마스), 최방제(崔方濟; 프란치스코..

나의 이야기 2021.11.09

성지를 찾아서-해미읍성

이 성(城)은 고려말부터 많은 피해를 준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덕산(德山)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을 해미로 옮기기로 하면서 1417년(조선 태종17)부터 1421년 (세종3)까지 축성(築城), 충청도와 전군(全軍)을 지휘하던 병마절도사영성(兵馬節都使營城)이다. 1652년(효종3)까지 230여년간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의 기능을 하였으며, 청주로 옮겨간 후 해미 현감이 이 성에 옮겨와 겸영장(兼營將)이 되면서 해미읍성이 되었다. 호서좌영으로 1895년 행정구역 개편 때까지 243년간 내포지방 12개 군현의 군권을 지휘했던 곳이다. 낮은 산(山)과 평지를 이용하여 쌓은 평산성(平山城)으로 성곽의 하단은 큰 돌로 쌓고 위로 오를수록 작은 돌을 사용하였는데 안쪽은 흙으로 채..

나의 이야기 2021.11.09

성지를 찾아서-감곡성당

충청북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감곡(甘谷)성당은 본래 여주군 강천면 부흥골 본당 관할이었다. 1894년 부흥골 본당 신부로 부임한 파리 외방전교회의 임 가밀로(Camille Bouillon)신부는 그곳이 본당 위치로 적당치 않음을 알고 이전 장소를 물색하던 중 1896년 5월 감곡의 매산(梅山) 언덕 밑의 가옥과 토지를 매입하여 그해 9월 17일 현 감곡(옛 장호원)본당을 시작하였다. 그 가옥은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임시 피신해 있던 민응식(閔應植)의 집으로, 임 가밀로 신부는 일본군의 방화로 골격만 남은 집과 토지를 매입한 후, 사제관 겸 소성당으로 개조하였다. 이것이 감곡의 첫 번째 성당이다. 당시 사목 관할 지역은 경기도의 여주, 이천, 안성, 충청도의 단양, 제천, 충주, 음성, 괴산, 진천, 보은..

나의 이야기 2021.11.09

아내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음

2월 5일 아내가 건강검진하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하기로 했으나 의료사고로 대장이 천공되는 바람에 우선 저녁 모임 취소(가족과 예약한 식당)하고 정신이 쏙 빠진 상태로 긴급 후송되어 간 성 빈센트 병원, 우선 코로나 검사가 있었고, 결과 음성이 확인된 후 수술(약 2시간여), 중환자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6일 12시 이후 일반 병실로 옮겼다. 나는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해 한의원에서 진맥후 약제를 몇 일간 먹었다. 아내가 별안간 없는 집은 모든 일들이 뒤범벅,병원을 오가며 밥 해먹고, 일상은 뒤엉겨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11일 가퇴원해 집으로 왔으나, 아직도 통증을 호소해 일체 부억을 출입통제. 설 명절을 조상에 대한 예도 갖추지 못했고, 산 입이니 먹는거 이외에 제로. 게다가 죽으로 연명하는 아내 ..

나의 이야기 2021.02.14

수원천의 모습들

수원천은 원류가 빈약해 광교저수지 물을 적절히 방류해 오는 최대 안전한 하천이다. 흠이라면 수량이 부족해 불만족 스러움이 있으나, 긴 장마로 풍족하게 흐르는 물은 마음 마져도 배부르게 한다. 오랜동안의 기록들을 정리해 본다. 2020.07.25. 비가 와서 풍족해진 물줄기 화홍문까지 걸으며 풍족하게 흐르는 물이 부러웠는데, 방송서는 수해 뉴스가 계속된 2020.08.02.

나의 이야기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