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은 너덜지대인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이 있으며,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은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지왕봉•인왕봉을 중심으로 널려 있으며, 특히 서석대,입석대,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며, 입석대,서석대,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봄의 철쭉,여름의 산목련,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금년에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많은 준비와 편의시설들이 건립될 것이다.
무등산에는 증심사,원효사,약사암,규봉암 등의 사찰과 산의 북쪽 기슭인 충효동에 환벽당과 식영정,소쇄원 누정 등의 유적이 있다.
위: 멀리서 댕겨본 무등산 정상(우측부터 인왕봉,천왕봉,지왕봉), 아래: 멀리서 본 서석대
위: 입석대, 아래: 얼음바위
1. 다녀온 날: 2013년 01월 15일 셋째주 수요일 07시30분~
2. 산행요약: 원효사주차장(무등산장)<12시>-원효사 옆-임도-늦재삼거리<12시25분>-임도-무등산옛길-치마바위<12시56분>-원효계곡 시원지<13시01분>-임도삼거리(서석대,얼음바위)<13시23분>-공군부대사거리(누에봉,서석대/입석대,중봉삼거리)<13시45분>-서석대 전망대<14시04분>-서석대(해발1,100m)<14시10분~14시42분/점심식사 포함>-승천암-입석대(해발1,017m)<14시53분>-장불재(해발900m)<15시05분>-중봉복원지이정표<15시16분>-얼음바위<15시25분>-전망대(해발640m)<15시43분>-늦재삼거리<15시59분>-원효사주차장<16시10분><<산행 4시간10분>>
위: 원효사주차장 옆의 일주문, 아래: 임도에서 무등산옛길과 만나는 삼거리의 리본들
위: 친절한 이정표, 아래: 중봉과 송신소(KBS,MBC)
3. 가는 길: 장안문(14명)/7시30분-화성행궁(1명)-시청앞(14명)/7시50분-남부우회로-서천동(12명)-영통KT(1명)<08시18분>-영통입구(7명)-신갈나들목<8시35분>-1번고속도-25번고속도-탄천휴게소<9시44분~9시55분>-25번고속도-동광주나들목<11시15분>-원효사주차장(무등산장)/11시56분 <<주행시간: 시내 1시간 5분, 고속도로 3시간21분>>
위: 치마바위에서 숨 좀 고르고, 아래: 중봉과 송신탑 배경의 아내 힘들어함이 보이고
4. 산행길: 처음 참석하는 산악회에 끼어 무등산을 다녀오는데 4시간 산행시간을 제공한다는 공지에 3시간을 주장하는 분이 있었다. 늦은 도착시간, 유명하다는 입석대와 서석대를 다녀올 욕심으로 산행을 서둘러 정상의 공군부대 보급로 길을 42분간 오른후 무등산 옛길로 들어서니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란 안내판이 있다.
※ 이곳은 옛날부터 나뭇꾼들이 땔감이나 숯을 구워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어 왔으나, 1960년대에는 군부대가 보급품을 나르던 길로서 80년대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길/옛길 물통거리
무등산옛길은 친절하게 번호와 이정목을 500m마다 세웠는지 32번부터 나오며, 치마바위 자연쉼터 몇군데를 지나 이정표(→서석대0.5km,입석대1.0km,←중봉삼거리0.2km,↓누에봉1.6km)<13시45분>가 있는 곳엔 조그만 건물과 나무데크가 깔린 곳에서 고교생 쯤된 몇이 컵라면을 덥히고 있다. 적설량이 좀더 많아지고 오르고 내리는 길이 좁아진 곳에서 교행이 많아지고 곧 주상절리의 흔적들이 보인다.
서석대전망대는 서석대가 잘 보이지만 전체를 담기에는 거리가 짧아보였다. 곧 서석대(瑞石臺)전망대를 지나니 40번 무등산옛길 종점을 표시하고 이정표(→입석대0.5km,장불재0.9km,↓중봉1.2km,서석대전망대0.2km)가 나오며, 이곳이 서석대정상, 너른 자리잡고 식사도 하며 포근한 날씨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天王峰)•지왕봉(智王峰)•인왕봉(仁皇峰)의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천왕봉(1187m)은 무등산 정상의 제일봉으로 서남쪽을 바라보면 나주평야를 바탕으로 월출산이 머리를 조아리듯 하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영산강 줄기는 강변에 빨아 널어놓은 무명베처럼 펼쳐져 있다. 지왕봉의 정상에는 뜀바위가 있다. 이 뜀바위는 김덕령 장군이 뜀질을 하면서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기르던 훈련장이었다고 전해진다. 인왕봉은 일명 반야봉이라고도 부르며 지왕봉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어 정상 3개의 가장 하대(下臺)가 된다. 서석대 쪽에서 가장 잘 보이며 정상으로 향하는 첫 봉우리이다.
※ 김덕령 장군(1567~1596)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본관은 광산,자는 경수이며 광주 출신이다.
1592년(선조25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의병을 일으키고 많은 전과를 이루어 장군에 추서되었다.
무등산 정상을 배경삼아서 서석봉 정상석
서석대 정상에서 정상을 조망후 입석대를 향하는 길은 주상절리로 바윗길 계단길이 조심스러우며 5분여 내려서니 안내판이 있는 승천암(昇天岩)이 있고 곧 입석대(立石臺)가 나타난다. 자연의 조화로움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 승천암: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 먹어야 겠다고 했다. 얼마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입석대로 향하는 천연 돌계단길과 아래는 승천암이란 이름의 바위성상
입석대에서
※ 입석대 주변 이야기: 제봉 고경명 건생이 쓴 유서석록에 의하면 입석대 주변에는 입석암,상원등암,삼일암을 비롯한 10여개의 작은 암자들이 바위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함께 어우러져 무등산 제릴의 명소라고 했다. 그 흔적으로 기둥을 세웠던 구멍뚫린 주춧돌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어서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잠시후 전망대로 오르는 이정표(→서석대0.5km,←장불재0.4km,↑입석대전망대)가 나오나 시간 절약을 위해 그대로 직진해 장불재(←중머리재1.5km,→규봉암1.8km,서석대0.9km,입석대0.4km,삭불암1.5km,↑공원관리사무소6.4km)해발900m에 도착했다.
장불재의 주변 풍경과 너덜바위 모습
※ 주상절리(柱狀節理)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인 것을 말한다. 무등산의 주상절리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약 1억만년~6천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현상에 의해 냉각면이 수직방향으로 갈라져 생성되었으며 서석대,입석대,규봉이 대표적이다.
입석대,규봉은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 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산비탈에 있는 너덜겅들은 암석의 생성과 풍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자연유적이므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하였다.
장불재에선 공원관리사무소 쪽을 향하는 임도를 걷고 잠시후 중봉복원지 이정표(↖중봉0.3km,↙장불재0.7km,↗공원관리사무소5.7km,↘서석대0.7km)에서 공원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널따란 임도를 따르는데 속이 불편해 가속도를 붙이며 얼음바위에서 머뭇거리다가 전망대상단의 갈림길(해발670m,↖장불재3.2km,↘늦재0.9km,↗동화사터0.5km)을 지나 전망대 갈림길(해발640m,←장불재3.3km,→늦재삼거리1.6km,↑늦재0.8km)에서 임도를 향한다.
자동차가 오를 수 있도록 다듬어진 도로는 마음은 급하건만 사행길로 다듬어져 거리를 좁히지를 못한다. 늦재로 가지 않았슴을 후회하며 늦재삼거리를 지나 드디어 종착지인 주차장인데 급하게 버스에 짐을 풀고 화장실로 직행 속을 다듬고 나와 오뎅국과 탁주로 산행뒤풀이를 마무리한다.(산행거리 약13.7km)
5. 오는 길: 출발<17시05분>-역순으로-정읍휴게소<18시09분~18시28분>-천안삼거리휴게소<19시56분~20시06분>-영통입구-롯데프라자-서천동-시청<21시>
6. 에필로그: 세상은 그리 넓지 않은가 보다. 시내를 1시간여 돌아서야 고속도에 진입하는 버스는 처음 참석한 주제에 뭐라할 수 없는 사항이지만, 광주직할시까지 와서 산행을 게을리하는 회원이 있다는 현실이 다소 어이없는 일이었다.
산하를 깨끗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참기 힘든 고통을 안고 원효사주차장까지의 5km 정도는 눈앞이 까마득한 암흑과의 처절한 투쟁이었고, 마침내 도착해 후련히 속을 비우고 산행 뒤풀이를 하는데 점잖치 못한 아주머니의 취중 잡음은 수원을 올 때까지 계속되는 고통의 4시간 이었다. 아무도 통제치 못하는 술취한 소리 때문에 나 이외의 참여 산행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 산악회를 하루살이 산악회라고 했다던가? 산악회의 유지를 위해서도 그런 몰염치한 산님의 참여는 임원진에서 적극 말려야 산악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란 말을 부언하고프다.
※ 버스는 1187,1187-1이 다니며 1187은 상시,1187-1은 주말과 공휴일만 운행한다.
첫차는 1187은 06시20분~막차22시까지 20~25분마다 운행하며,1187-1은 07시30분~막차18시10분까지 20~25분마다 운행한다. 광주역에서는 1187번만 이용하며 갈때의 주차장과 올때의 주차장이 다른 부분도 있으며 정류장이 많아 시간은 많이 소요되겠다.(괄호는 역방향으로 기재함)
광천동-삼우아파트-진성아파트-광천E편항세상-기아차정문-광천터미널-신세계백화점<북>(신세계백화점<남>)-화정중흥파크-서구보건소(상록회관)-담배인삼공사-그린파크-일진화물-북광주수협-신안사거리-광주역<동>(광주역<서>)-순복음교회-중흥1동주민센터-대인광장<동>-롯데백화점<북>(롯데백화점<남>)-금남로5가역-금남로4가역-문화전당역<서>-문화전당역<남>-동구청-동구노인복지회관-농장다리-법원입구-신수오거리<남>-장원초교<서>(장원초교<동>)-산수무동파크-전망대-4수원지-4수원지<위>-화암-충장사<남>-풍암정-안양사-원효사<무등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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