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정도를 달려 815봉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산하에 흠뻑 빠져들고 안부로 내려서니 절터갈림길 안내판과 구조목(01-08)이 있고 앞에는 바위를 안전하게 오르라고 안전층계가 설치되어 올라서 산허리를 돌아서니 이정표(←형제봉,→구병산,↑853봉), 853봉으로 오르니 타 산악회팀이 정상을 점거 식사 중이다. 내려오다가 우회길로 들어서니 암릉 첫 번째는 밧줄에 의지해 수월하지만 다음은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위: 구름에게 수시로 점령당하는 구병산정상, 아래: 이정표의 초라한 모습
안전하게 오르는 받침틀을 오르면 산허리를 돌아야 하고
853봉은 모 산악회가 점령하고 있는데 정상석은 신세가 좀... 그래서 멀리서 찍고
853봉에서 암릉길로 들어서니 위는 밧줄이라도 있지, 아래는 네발로도 조심해야만
힘들게 내려선 곳에는 또다른 길과 위험을 알리는 주의판이 있고 우리가 내려온 등산로 보다 훨씬 험할 것같다. 조금 더 진행하니 바위를 안전하게 오르라는 층계를 오르니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신선대0.1km/형제봉,↓절터1.2km)와 서있는 이정표(←853봉0.7km/구병산2.0km,↶절터2.0km/적암리3.2km,→신선대0.1km/형제봉7.2km) 옆에는 절터 길이 위험하다는 표지판과 구조목(04-01)이 있다.
0.1km라는 곳은 등산도를 보니 824봉이나 아무 표시가 없어 주변을 조망하고 진행한 곳의 구조목(04-02)과 신선대 석비를 만난 후 안부에서 표시는 없지만 수많은 리본이 붙은 하산길로 내려서지만 낙엽이 푹쌓인 하산길은 자칫하면 미끄러질 수 있어 10여분 이상 발에 힘이 들어가고, 소나무 군락지에서는 다소 편안해 지고 구조목(04-04)<13시54분>을 지나서는 묵은 밭이 나오고 나는 급한 용무로 지뢰를 묻고 발길을 재촉하니 농로길이 나오고(14시09분) 잠시후는 우측으로 구병산4.6km/853봉3.3km의 안내판을 지나고 우측에 바위가 흘러내린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곧 좌측에 팔각정이 있고 계곡수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나 여름철 피서와 음식을 해먹은 흔적이 보인다. 흙이 묻은 손수건을 빨고 잠시후 좌측의 마른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하천을 끼고 동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6. 에필로그: 경부고속도로는 내장산을 향하는 버스로 꽉차고 보은에서는 지나간 비가 아스팔트를 적시었고, 산행초기에는 부슬비에 걱정했지만 정상에 서면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운해의 진면모를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젖은 바위를 넘거나 내려서는데는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었으나 모두가 산을 올라갔고 모두가 무사히 내려선 것에 다같이 행운을 맛본 것이리라.
뒷풀이 상을 펴고 한시간 여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추위로 다소 일찍 시작한 뒤풀이가 모두에게 충분한 콜라겐을 선사하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으며 후미를 매듭 짓느라 고생한 임원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돌아오는 길 경부선의 버스전용차선 덕으로 엄청 막히는 길을 빨리 돌아올 수 있게한 당국과, 안전운행과 지혜를 발휘한 김주영 기사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시루봉, 그리고 구름속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구병산 연릉
열심히 산행하고 먹는 산행뒤풀이는 언제나 즐거운거지 뭐!
끝까지 봐 주셔서 고맙구유~ 눈팅만 하고가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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