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기 등

오전약수 등

아름답지만~ 2015. 10. 27. 16:00

동창들의 모임에서 야유회를 나가는지 16차례인 이번 준비는 순전히 나의 독단으로 행선지가 결정된 것이다. 적당히 멀고, 적당한 산책 그리고 색다른 먹거리를 전제조건으로 찾아야 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아 자꾸 개발해야만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찾기란 쉽지 않다. 이번의 오전약수는 탄산수로 조선 성종때 물맛 좋기로 으뜸이란 심심산골에 위치한 곳으로 두어 번 찾았던 곳이어서 필자로서는 낯 섫지 않은 곳이었다.

1) 찾아갔던 날: 20151024일 토요일 0745~

2) 가는 길: 종합운동장 GS25마트(0745/3+1)-은혜와 진리(08/15+8)-동부출장소(0820/3+2)[친구들21+어부인11;총인원32]-북오산나들목(0827)-400140고속도-금왕휴게소(0929~0952)-4055고속도-단양휴게소(1038~1050)-풍기나들목(1112)-536국도-915지방도-오전약수주차장(12~) [가는시간 4시간15]

3) 다녀온 이야기: 직장을 조퇴까지 하며 가는동안의 먹거리를 준비해야 되기에 은근히 짜증도 나고, 본인의 부덕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며 모든 준비를 늦게까지 마치고, 몇 사람과 준비에 대한 통화를 하고 아침에 일찍 차를 버스가 설 자리 근처에 주차했다. 광길을 일찍 오도록 부탁을 해 일찍 왔으나 간밤의 비로 인도가 촉촉이 젖어있어 버스가 온 다음 짐을 차에 싣고 애마를 아파트에 주차시키고 와 시간과 또올 사람을 확인 후 출발한다.

은혜와 진리 앞에서 인원을 태우고 확인 후 출발 화성시 동부출장소에 갔다가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버스 전용차로도 정체되는 경부고속도를 곧 만났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다소 지연은 되어도 곧 평택제천간 도로를 들어서니 차는 많이 가도 흐름은 빨리 진행된다. 그동안 준비했던 봇따리를 나누고, 조식대도 배분했으므로 금왕휴게소에 들린다.

금왕휴게소는 다소 협소해 밀려드는 손님들을 소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는 곳으로, 특히 여성 분들의 화장실은 대혼잡과 대기시간 지연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며, 말소리에서 이곳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흐름은 빨라 다시 단양휴게소에 들리고, 휴게소 뒤켠의 옛날을 생각하게 하는 조그만 공원을 둘러보고 풍기나들목을 나와 읍내길을 돌아 36국도로 시원스런 길을 달려 봉화읍을 거쳐, 물야면 소재지를 지나 오전약수 주차장에서 모두들 내리고, 관광식당까지 낙엽 쌓인 길을 따른다.

걸음이 빠른 사람과 늦은 사람, 주차장 뒤켠의 화장실 다녀오는 사람 등 일행은 천천히 보부상의 석상이 있는 약수터로 모여 탄산수를 마셔보기도 하고, 주변의 경치를 구경도 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옆에 있는 관광식당으로 들어가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우선 지역 소주와 음료수 등을 모두 한 잔씩 따르고 건배사를 한 후 술과 음식이 돌아 접시가 비어진 후 닭죽이 한그릇씩 배분되고, 큰 그릇에 더 먹을 량을 가져다 놓지만 대부분은 한 그릇으로 만족해 하건만 마나님께서 싸가자고 해 담아왔다.

4) 이동하면서: 오전약수(~1350)를 떠나 915931지방도를 따르다가 잠시 사과 과수원에서 시식과 구입후 931지방도에서 봉황산로를 따라 부석사 입구에 다다르니 긴 줄이 500m는 족히 차량들로 서 있다. 급히 계획을 변경해 소수서원과 희방폭포 중 택일키로 하고 부석사로를 달리며 보니 부석사를 가기 위한 차량행렬이 한참 이어진다. 소수서원에서도 적지않은 차량을 보고 통과해, 931지방도-5국도-희방사 주차장(1509)[이동 1시간19]

5) 희방사 다녀오기: 당초 40여 분을 머물기로 했으나 희방계곡을 따르는 길이 자연관찰로로 1.5km이나되니 애시당초 40분은 택도없는 설정이었다. 나선 길이니 술도 깰겸 꽤 많은 사람들이 따르며 나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해 계곡의 아치형 다리를 두 번 건너면서 일행은 반토막인 듯 했다. 앞서간 몇 사람을 제외하고 어부인을 함께 하다보니 늦어졌고, 희방폭포에서 몇장의 기념물을 만들고 희방사에 들렸을 때는 앞서간 일행은 벌써 내려갔다.

뒤늦게 두 친구가 어부인과 함께 도착해 일행을 먼저 보내고 늦은 친구가 구경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도를 따라 속력을 낸다. 얼마쯤 가다가 먼저 속력을 내어 주차장에 도착해 뒤늦게 오는 사람들을 챙기고 떠난다.(~1650)

[소요시간 1시간40]

희방사 동종(喜方寺 銅鐘) 경상북도 유형문호재 제226, 소재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313-3

이 동종은 원래 조선 영조(英祖)18(1742)에 주조(鑄造)된 충북(忠北)단양(丹陽) 대흥사(大興寺) 종으로 승장(僧匠)인 해철(海哲)과 초부(楚符) 등이 제작한 중종(中鐘)이었으나, 대흥사가 폐사되면서 해인사로 옮겨진 것이다. 주조술은 양호하다 할 수 없으나 균형은 좋은 편이다.

형태는 쌍용(雙龍)의 종뉴 아래 포탄형의 종신(鐘身)이 연결되었는데, 그 외형선은 볼록한 종정(鐘頂)으로부터 구연부(口緣部)를 향해 벌어지면서 내려오는 선형(線形)을 그리고 있다. 종뉴의 쌍룡은 부르뜬 눈과 여의주를 물지는 않았으나 과장된 이빨이 용을 상징해 주고 있는데, 쭉 뻗은 발과 몸체는 빈약하고 도식적이다. 종신 외면의 상대는 범()자가 있는 방격문(方格文)을 돌려 장식했으며, 아래 부분의 하대는 2단으로 아래쪽위쪽 모두 도식화된 운문(雲文)과 당초문(唐草文)을 돌려 장식했다.

6) 돌아오는 길: 희방사주차장(1650)-5국도-단양나들목(1712)-5540고속도-금왕휴게소(1800~1814)-401400고속도-북오산나들목(1902)-1국도-병점사거리(하차)-1국도-동수원사거리(하차)-1국도-종합운동장사거리(좌회전)-운동장사거리(직진)-로얄팰리스(하차완료/1940) [이동 2시간50]

7) 에필로그: 실상 혼자서 취급하다가 보니 준비했어도 잊기쉽고, 시간조절 놓치고, 그래서 나눠줄 나머지 물건들을 챙기느라 혼쭐 나고 괜한 고생까지 해야만 했다. 뒤늦게까지 도움 준 친구(광길,태호)들과 저녁을 하지 못하고 헤어짐은 두고두고 부담 될 일이다. 이제 설치는 일은 조금 줄이고 편안한 야유회가 될 수 있는 묘책을 찾아봐야만 할 일이다.

당초의 두 번째 계획된 부석사를 들렸으면 돌아오는 시간이 몇 시간은 더 진행될 수 밖에 없었던 일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함께한 친우들과 어부인 모두에게 별탈, 무리한 요구가 없이 따라준데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