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스페어피쉬(Spearfish)까지의 여정

아름답지만~ 2011. 9. 6. 12:45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북동문을 나서서 실버게이트(Silver Gate)를 지나고

쿡씨티(Cook City)를 지나 콜터패스(Colter Pass/2438m)를 넘으며 다시 오름을

오르면 베어투스패스(Beartooth Pass/3337m)를 넘게 되는 험로이다.

와이오밍(Wyoming) 주에서 높은 산길을 거쳐 몬태나(Montana) 주로 넘어가며,

긴 겨울은 폐쇄되는 하이웨이이다.

  베어투스패스는 웅대하게 구부러지고 굴곡진 경치 좋은 곳으로, 모터싸이클을

위해 정상부의 길이 허가되었던 곳이다. 고산식물들은 짧은 시기지만 생장기를

활용해 아름다운 색상을 자랑하며 자란다.

  일찍이 Charles Kuralt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표현했으며,

어느 사람은 ‛닫혀진 천국’이라고도 한 이곳은 크로우(Crow)인디안이 가장 높은

지점을 Na Piet Say(Bear’s Tooth)라 이름 지었으며, 초기의 여행자들은

육중하고 거대한 태고의 바위로 이루어진 베어투스의 톱날같은 정상을

통과하기 위해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초기 크로우(Crow)족의 신성한 수렵장이었던 곳이 지금은 자동차들의

메아리가 간헐적으로 울리는 곳이 되므로서, 이 포장도로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겨울철의 산정상은 순백의 설산으로 변하고 위험스럽지만, 동물들에게는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곳이다. 초기에는 아마 매머드가 근처를 아주

오래전부터 배회하고, 아주 극소수의 여행자만이 접근했을 것이다. 굴곡이

심하고 좁은 길을 산의 정상까지 토목공사를 위한 측량은 때로는 안개 때문에

어렵고, 겨울동안 쌓인 눈이 녹기를 기다리는 등 난공사 중의 난공사였을 것이다.

  보통 이 길은 매년 5월에 개장되고, 자가용 운전자나, 폭주족 및 산행객까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길을 짧은 여름동안 여행할 수 있다.

일찌기 William Butler Yeats(1865~1939:아일랜드의 시인• 극작가)는

“살짜기 지나가라, 당신의 발길이 나의 꿈이기에”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베어투스 하이웨이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by 타라 쿠네시(Tara Kunesh)의 글중에서 발췌/원래 영국 출신으로 그의 남편과 코디(Cody)에 살고있음>

1. 여행기간: 2011년07월10일 일요일~07월11일 월요일

2. 여행경로: 옐로우스톤 북동출입문-212하이웨이<콜터패스, 베어투스패스>-

90하이웨이-빌링스(Billings)-90하이웨이-212하이웨이, 로드-90하이웨이-

스페어피쉬(Spearfish)

3. 여정의 기록: 옐로우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의

북동쪽출입구(Northeast Entrance)를 지나니(14시12분), 빌링스(Billi- ngs)

128마일(205km)이란 표시후 시골풍의 실버게이트(Silver Gate)를 지나간다.

20여분만에 쿡시티(Cook City)에서 빗발이 비치고, 콜터패스

(Colter Pass/2438m)를 지나며, 좌우로 산림이 버티고 있는 이 지역이

쇼쇼니 국립숲(Shoshone National Forest)이라 달리는 내내 산과 어우러진

나무들이 마냥 아름다웠다.

                                           실버게이트의 한가로운 길을 달리고

우리는 296도로의 갈림길을 지나며 오름길이 조금씩 가파라 진후, 전망대

(Pilot Index View/14시48분~14시55분)에 들려 하늘에서 쫓아오는 먹구름과

험준한 주변의 산들을 조망했다. 뒤돌아본 경치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치라 하겠으며 땅이 넓으니 해발고도가 높아도 서서히 오르는 길은 물의

흐름에서 고도가 높음을 알수 있다.

  이제 가는 길 좌우는 잔설이 스러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안스러워 하는 듯하고,

베어투스 호수는 얼음사이로 낚시를 하는 모습까지 보이며(15시19분)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도로가 사행길로 돌아가며, 길가에 쌓인 눈이 대단하다. 오르는 중간에 잠시

정차해 밑에서 오르는 차와 위에서 내려오는 차들의 구부러진 도로를 담아 본다.

                                            베어투스 오르다가 뒤돌아 본 풍경

                                         위,아래: 베어투스의 꾸불꾸불한 도로의 모습과 눈쌓인 산하

  드디어 베어투스(Beartooth/3336m)에 차를 세우고 경치에 빨려드는데,

도로 가에서 스키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별 신경 않썻다. 그레니트피크

(Granite Peak/3901m), 파설호수(Fossil Lake), 그래셔호(Glacier Lake) 등과

어우러진 풍광에 빠지고, 외손주가 눈을 가지고 노는 즐거운 모습을

보다가 다시 출발했다.(~15시54분)

                                            계곡 속에 글래셔 호수가 보이고, 멀리 그레니트 피크가 보인다.

  조금 가니 많은 사람이 모여 가보니, 방금 스키를 탄 사람들에 흠뻑 매료되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계곡 속을 보니 스키를 탄 사람이 두 명 오르고 있었고,

두 명은 스키를 벗고 있었다.(15시58분 경) 스키어가 올라와 또 타느냐 물으니,

곧은 아니지만 탄다는데 우린 그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 아쉽지만 갈길을 향한다.

                                                             길가에 치위진 눈의 모습, 아마 4m는 됨직하지 않을까?

                                       위,아래: 스키 탄 자국과 스키타고 힘들여 오르는 스키어

  산정의 너른 자리를 이용해 주(몬타나 주)의 관리소가 있는데, 겨울의 폐쇄 등에

이용하는 듯 회차공간도 있는 곳을 지나며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럭크릭비스타포인트(Rock Creek Visita Point/2801m)에 차를 주차하고

주변 조망의 시간을 갖는다.(16시21분~16시43분)

                                                           럭크릭비스타포인트로 향하는 길

                                                   포인트의 간판과 베어투스에서 이곳에 이르는 길

  고도를 낮추는 사행(蛇行)길은 그래도 넓게 잡아 돌리는 편이다. 곳곳에 사태가

발생하고 치운 흔적들이 있으나, 안전한 지역에 장비를 두고 사태발생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고 있었다. 서서히 내려가 조리엣(Joliet/17시37분)을 지나고

90프리웨이로 빌링스(Billings)에 도착(18시08분)한다. 호텔(Extended Stayamerica)은

시간이 늦어 방은 2개를 얻었으나 침대는 1개씩이고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전망대의 앞산의 흘러내리는 바위들

                  내려가며 본 도로모습, 수시로 무너지는 부분이 있고, 아래 구부러진 도로의 넓은 자리에 장비가 비치됨.

※빌링스(Billings)는 미국 서북부 몬태나(Montana)주의 동부 옐로우스톤강 연안에 있는 도시로

표고 950m에 위치하며, 인구는 100,148명(2006년)이다. 지역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양한 산업이 들어오면서 인구가 급증하여, 몬태나주 최대의 도시가 되었다.

주변에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비롯한 관광지가 있어 관광업도 발달되어 있다.

빌링스는 1882년 건설되었고,1885년에 도시로 인정되었으며, 철도기술자 프레드릭 빌링스

(Frederick Billings Sr)의 이름을 도시명으로 하였으며, 매직시티(Magic City)란 별명을 가질 정도이고,

대규모의 석유정제시설 및 의료기관이 있다.

  이튿 날(7월11일) 시내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보지만, 변두리에 위치한

호텔주변은 한가하고 교통로 발달로 갈길이 가까이 있는 곳이었다. 아침밥을

해먹고, 출발(09시50분)해 90프리웨이로 들어서 잠시달려 옐로우스톤강을

건너니(10시10분) 주변은 전원풍경이며, 초지와 구릉지가 전개된다.

빅혼카운티(Big Horn County/10시30분)를 지나니, 구릉지가 이어지고

이름모를 노란 꽃이 너른 벌판을 장식하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구릉지를 달리고 길가 노랑꽃을 피운 식물은 꿀이 많은지 향내가 진동한다.

  들판에 간간이 나타나는 검거나 누런 소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보이더니

(10시40분) 밀밭이고, 크로우카운티(Crow County/10시56분)로 들어서

20여 분간 갈길을 수정해, 212프리웨이로 들며 좌측에 인디언학교가 나타나고

이 길을 우리는 달린다.(11시08분)

                                    그래도 심심하지 말라고 인가? 산도 나타나고, 아래는 길가 인디언학교라는데

  212프리웨이는 끝없이 펼쳐지는 구릉지와 목초를 재배해 두루마리로

한 건초더미가 묵은채 널부러져 있다. 아마 광우병의 여파로 수요처가 줄어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될 운명인 듯 하다. 중간에서 급한 일을 보고

파우더리버카운티(Powder River County)에 들은 후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점심을 해결한다.(12시23분~12시50분)

  네거리에서 59프리웨이를 거친 가축을 실은 컨테이너 4대가 달려와 우리의

앞을 달려 나아간다.(13시21분) 파우더리버(Powder River)를 건너 길가에서

잠시 쉬는데(13시39분) 또 가축을 실은 컨테이너 4대가 지난다. 이 지역이

축산단지가 있는 것 같았다. 다행히 그들은 59프리웨이를 거쳐 질레트

(Gillette)로 빠진 듯 했다.

                       위와같은 컨테이너로 이것은 돼지를 이동하거나, 도축장 출하/ 아래는 우리의 숙소

※질레트(Gillette)는 해발 1330m에 위치하며, 인구 2만도 채 안되는 소도시지만 석유와 석탄이

엄청나게 매장된 곳으로 ‛미국의 에너지 수도’로 불리는 곳이다.

  212프리웨이는 어느새 로드(Road)로 바꿔 달리다가 공사로 단일로가 된 곳에서

공사장 에스코트 차량을 뒤따르고(약 10분간), 리를미조리리버

(Little Missouri River/14시37분)를 건너 곧 몬태나(Montana)주를 건너 와이오밍

(Wyoming)주로 넘어도 구릉지대의 초원과 전원풍경이 이어진다. 와이오밍주의

모서리를 소리도 없이 탈출해 사우스다코다(Soth Dacota)주에서 90프리웨이를

거쳐 스페어피쉬(Spearfish)의 숙소(Hollyday Inn/15시32분)의 177•179에 들어

어제의 불편했던 잘못된 잠자리를 개선해 본다.

※스패어피쉬(Spearfish)는 사우스다코다의 작은 소도시로, 스패어피쉬에 조그만 강은 협곡을

만들어 놓아 캠핑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877년 금광의 노동자들이 몰려들고, 이들에게

공급되는 생필품 등으로 커졌으며, 1897년 어류부화장이 개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멀지않은 곳에 블랙힐스 국립공원이 있다.

※악마의 탑(Devils Tower)는 남다코다의 서쪽, 와이오밍의 동쪽 끝에 걸쳐 있다. 이 탑은 하늘을

향해 386m의 육중한 돌기둥으로, 수(Sioux) 인디언의 전설에 의하면 바위가 곰의 숙소(Mao Tipila)로

인디언 처녀 일곱이 근처에서 놀다가 배가 고픈 큰 곰의 공격으로 바위 위에 올랐으나 잡힐 것 같았고,

일곱처녀는 열심히 하느님께 애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바위는 하늘을 향해 솟았고 큰 곰은 이 소녀를

잡기위해 오르려 해 발톱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다. 이들 일곱 소녀는 하늘에 올라 별이되었다는 전설이다.

                                                      <가보지 못해 다른 분의 자료를 인용함니다.>

4. 재검토: 부러운 면도 있지만 참으로 지루한 땅이다. 아기자기함에 익숙한

나에겐 멋없이 너른 땅이 어찌보면 따분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베어투스를

통과하는 동안은 멋진 풍광에 매료되고, 한국식이라면 근처의 관광지를 욕심

내보지만 갈길을 생각하면 접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이후의 여행기에도 조사했던 자료를 간략히 정리해 보고 있는 것이다.